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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 VDSL 투자 왜 서두르나
통신사업자 VDSL 투자 왜 서두르나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0.14 10:43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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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두루넷, 온세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이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에 이어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나서 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지난 7월부터 VDSL 상용서비스에 나서 서울 강남지역 대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서 연말까지 5만명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 40만명, 오는 2004년 1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8월부터 '이밸리브이(e Valley V)'라는 브랜드로 VDSL서비스를 시작, 연말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시작으로 초고속망을 VDSL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두루넷은 이달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 등 7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파워콤을 인수할 경우 초고속망을 VDSL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온세통신은 지난 5월부터 제공한 VDSL 시범서비스를 이르면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에는 상용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처럼 통신사업자들이 초고속망을 ADSL에서 VDSL로 전환하는 데에는 VDSL이 ADSL에 비해 상하향 속도가 최대 13Mbps까지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통신사업자들이 차기 시장으로 계획하고 있는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위해서는 고속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이다.

게다가 일부 제공하고 있는 무선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핫스폿 지역의 AP(액세스포인트)에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기회에 ADSL을 VDSL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사업자의 VDSL 투자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시대에 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통신사업자들이 방송사업자로 변신하기는 어려우나 방송사업자들이 통신사업자로 전환하는 데에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

일례로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위성DAB사업은 방송위원회의 반발로 사업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케이블TV사업자들이 DMC(디지털미디어센터)를 통해 방송에서 통신, 특히 초고속인터넷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VDSL를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DMC의 경우 방송대역을 통한 통신사업이란 점에 통신사업자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용 주파수보다 대역 폭이 넓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리하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이 현재의 ADSL로는 케이블TV사업자의 통신사업 진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VDSL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전개될 통신과 방송의 융합시대에 대한 주도권 싸움은 통신사업자의 VDSL과 케이블TV사업자의 DMC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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