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의 2010년 시설공사계약 실적이 2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조달청이 집계한 시설공사계약 실적은 20조879억 원이다. 이는 23조8994억 원을 기록했던 2009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신규발주공사는 1000억 원이 넘는 대형공사 19건을 비롯해 3528건(13조58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조달청 공사 입찰·계약을 통해 나타난 주요 기록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다.
우선 1000억 원 이상을 수주한 건설업체는 모두 18개 사였으며 그 중 대림산업이 1조540억 원으로 수주실적 1위를 차지했다.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모두 3068개사였으며 이 중 계약 체결건수가 10건이 넘는 회사는 4개 사였다.
입찰자 수에서는 서울지방경찰청 수요 ‘3 기동단 신관 전기공사’에 6373명의 입찰자가 참여해 가장 많은 입찰자를 기록했다. 5000명 이상이 참여한 입찰은 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 공사입찰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업체는 한 해 동안 418회의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겨우 2건을 낙찰받는데 그쳤다. 또한 408회의 입찰에 참가하고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도 있었다.
이 밖에 조달청에 등록한 건설업체 수는 11만9870개로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11만3992개 보다 오히려 5.2%(5878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시설공사 규모 = 정부 시설공사는 장기간 소요돼 그 규모를 ‘계약실적’과 ‘신규발주금액’으로 구분한다.
우선 계약실적은 금년도에 발주하거나 과거년도에 발주한 공사 중 당해연도 예산으로 계약한 금액의 합계를 말한다. 또 신규발주금액은 당해연도에 신규로 발주되는 총공사비의 합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