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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네트워크 장비 업계, 엔터프라이즈 시장 '눈독'
토종 네트워크 장비 업계, 엔터프라이즈 시장 '눈독'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0.05 13:1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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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을 뿐 아니라 다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통해 안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초고속통신사업자들이 내년 이후 기업 전용선 임대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시스코, 루슨트, 노텔, 쓰리콤 등 외산장비가 장악, 국내 업체의 경우 시장진입 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기업용 시장이 백본 장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가입자 장비 중심의 국내 업체에게 돌아가는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다산네트웍스, 한아시스템, 머큐리, 텔슨정보통신 등 국내 장비 업체들은 우선 국내 네트워크 통합 (NI)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기업전용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최근 국내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거둔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 4분기 이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최근 가진 영업부 워크샵에서도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관련,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다산네트웍스는 메트로이더넷 스위치 부문에서 외산업체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이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NI 업체와 접촉중에 있다. 또 연내 출시를 목표로 기업용 VDSL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통신사업자 입찰과정에서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국내 NI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내년 이후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아시스템은 제품설명회, 세미나 등을 개최해 자사제품을 알릴 계획이며 인센티브, 차별화된 가격 등으로 NI 업체의 자사제품 도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아시스템은 기업시장용 메트로이더넷 스위치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NI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머큐리(대표 김진찬)는 자사 기업사업팀을 통해 금융권 콜센터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120억원 규모로 국민은행 통합 콜센터 구축사업 장비공급권을 따내는 등 올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구사, 현재 10% 수준인 엔터프라이즈 매출비중을 내년도까지 3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사설교환기 외 VPN, IP PBX, VoIP 장비를 잇따라 출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은 최근 기업용 VDSL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장비는 패스트이더넷 스위치와 IP VDSL이 결합,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사업자 시장에는 국내 NI 업체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하고 있으나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국내 장비 도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국산 장비를 써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구매행태가 사라진다면 국산 장비도 당당히 외산 제품과 겨뤄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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