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이용한 위성DAB사업을 위해 일본 MBC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인력 모집 등 준비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최근 전국언론노조에서는 정보통신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더욱이 국정감사에서는 위성DAB사업이 SK텔레콤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모바일 방송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03년까지 자동차 내부에 장착하거나 손에 들고 다니면서 TV시청이 가능한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최대 80개 채널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2003년 10월쯤에 위성을 발사할 계획으로 기존 방송사들은 SK텔레콤과 일본의 파트너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위성방송 시스템이 실시될 경우 기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보다 훨씬 편하게 이동 단말기 하나로 자동차나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우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자동차 운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모바일 방송으로 인해 큰 타격이 우려되는 데 방송계 일각에서는 향후 방송계의 지각 변동을 몰고 올 수도 있다면서 SK텔레콤의 위성방송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방송시스템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만 규제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SK텔레콤과 방송사간에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국언론노조에서는 '언론개혁 9대 과제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 예정자들이 채택해야 할 9개항의 개혁과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9개 개혁과제 중 정통부 폐지도 과제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현재 정통부가 법제화를 추진중인 위성DAB사업이 원인이 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방송위원회에서 위성DAB사업은 성격상 통신을 주관하는 정통부의 소관이 아니라 방송 쪽에 더 가깝다면서 사업허가권을 검토하고 있는 정통부와 심각한 마찰이 벌이고 있고 이같은 상황이 언론노조가 정통부 폐지론까지 나오게 된 동기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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