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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민영2돌 대표적 성공사례로 정착
포스코 민영2돌 대표적 성공사례로 정착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9.28 11:09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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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2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공기업 민영화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민영화 계획이 발표되던 지난 98년 이후 포스코는 IMF 관리체제와 사상최악의 철강 경기 하락기를 겪으면서도 창립이래 최고의 경영효율과 성과를 실현해오고 있다. 9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순이익은 68년 창립부터 97년까지 30년간의 순이익 총계보다 1조원 이상 많은 5조 1,400 억원으로, 연평균 1조 2,850억원에 달한다.

재무구조도 더욱 견실해져서 97년 6조 8,000억원에 이르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5조 2,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어 2002년 8월말에는 4조 6,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져 97년 141%이던 부채비율은 53.4%로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65.2%로 높아졌다.

포스코가 IMF 관리체제와 최근 20년 중 최악의 가격폭락 속에서도 이와 같은 우수한 경영성과를 올린 것은 사전에 민영화에 대비해 과감하고 철저한 경영혁신을 추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거품 걷고 '되는사업'에만 집중

유상부 회장은 98년 취임하자마자 90년대 중반 버블경제 하에서 과잉투자된 부문을 과감히 해소해 경영 부담을 더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또한 철강본업과 관련이 적은 신세기통신, 포스코휼스 등의 계열사를 매각해 철강본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국내 관련산업의 구조 조정을 선도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경제 성장기에 줄곧 지향해 온 '최대생산, 최대공급'의 양(量) 중심에서 '적정생산, 최대이익'의 질(質) 중심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익성이 낮거나 경쟁력이 약한 제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고수익 중심의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프로세스 혁신(PI)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철저히 고객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세계 철강산업 사상 최초로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업무의 스피드와 효율을 대폭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 올렸다.

한 예로 열연코일의 납품기간은 종전 30일에서 14일로 줄어들었으며 월 결산 소요일수는 종전 6일에서 1일로 단축됐다. 이와 함께 e-비즈니스 정착으로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거래단계가 축소돼 고객과 회사가 함께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PwC는 포스코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5조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전문 경영체제 도입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특정기업의 지배에 따른 경제력 집중과 배타적 경영의 폐해를 막기 위해 지배주주가 없는 민영기업으로 변신시키고 전문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시 및 견제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글로벌 전문 경영체제를 과감히 도입함으로써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기반을 구축했다.

포스코의 상임이사가 되려면 사외이사가 위원장이며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사후보 추천 및 평가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은 다음 이사회의 추천을 받고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외이사는 상임이사 후보의 자격을 사전에 심사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독립된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경영 활동을 견제, 감시하며, 경영진의 성과보상 심사 등을 주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경영진의 선임에서부터 상시 경영 감시, 사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활동을 내부적으로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는 민영화 초기 적대적 M&A 등 경영 불안의 우려를 극복하고, 기업가치 향상 및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 또 국내외 주주들의 높은 신뢰를 이끌어 냄으로써 최근 유로머니(EUROMONEY) 등 국내외 유수 평가기관과 언론들로부터 민영화 기업 지배구조의 성공적 모델로 인정받게 됐다.
민영화 이후 포스코의 경영혁신 성과는 주가상승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 평균5만1,632원이었던 주가는 2002년 9월 현재 10만원대를 유지, 2배 수준으로 올랐으며 98년 말 38.1% 이던 외국인 주주 비율이 2002년 6월말 60.4% 로 상승하는 등 세계 투자가들로부터 가장 투자하고 싶은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06년 기업가치 35조원 목표

앞으로 포스코는 명실상부한 민영기업으로서 주주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도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지속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업체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기경영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난해말 현재 19조 6,000 억원 수준인 기업가치를 2006년까지 35조원으로 높일 방침이다.

지난 4년 간 일련의 경영혁신 결과 올 상반기까지 불황기에도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보여왔으며 최근 철강경기가 회복되면서 가격상승 효과가 거의 모두 이익으로 반영되는 등 고수익구조가 정착돼 있어 미래 경영전망도 밝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포스코는 구매, 판매, 생산, 설비, 관리 등 사내 전 부문을 과감히 혁신한 PI (Process Innovation)의 2단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6시그마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기술을 더욱 확충하고, 축적한 기술력 등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전략지역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분야에도 진출해 항구적인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사내외에 일부 잔존해 있는 공기업 시절의 부정적 관행과 이미지를 철저히 불식시키고, 민영화된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모범 적인 경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경영의 캐치 프레이즈는 '정도 경영과 '투명경영', '책임경영'으로 집약된다. '정도 경영'은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경영을 의미한다. 또 '투명경영'은 이해관계자들의 오해를 없애고, 부조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책임경영은 주주, 종업원,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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