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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소비자를 왜 알아야 하는가'
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소비자를 왜 알아야 하는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9.14 12:2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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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기업에서는 마케팅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를 한다.
과거에는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서 좋은 제품으로 만들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의 판매촉진 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마케팅 개념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소비자에게 밀착을 해야한다. 소비자에게 밀착하여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할 때만이 제품은 성공을 할 수 있으며 장수하는 제품이 될 수 있다.
소비자에게 밀착하므로써 성공을 거둔 회사로서 그레이트풀 데드라는 미국의 록그룹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들은 히피족의 이미지를 가지고 60년대에 활동을 시작한 가수들로 구성된 록 그룹으로 다른 밴드 그룹들이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오늘날까지 항상 성공적인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70년 초부터 공연 티켓을 우편으로 판매했다. 그들은 당시의 팬들이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 착안을 한 것이었다. 그들은 우편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해 전화메시지를 녹음해 두는 것도 잊지를 않았다. 그들은 당시 팬들이 공연 현장의 녹음을 하기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연 현장을 녹음할 수 있는 별도의 티켓도 200장 준비하여 판매를 하였다. 당시 록그룹들의 현장 공연 녹음을 금지했는데 그것은 음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레이트풀 데드 그룹은 녹음이 레코드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팬들을 분석에서 발견하였다. 녹음을 원하는 팬들은 공연현장의 분위기를 원하며, 공연은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팬들은 녹음하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팬들에게 색다른 분위기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당시 그들의 레파토리는 대략140여 곡이었는데, 한번도 같은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공연 때마다 무대장치를 달리 했으며, 같은 곡이라도 다른창법이나 편곡을 해서 공연을 하였다.
이런 결과로 많은 팬들은 그들의 공연을 여러차레 반복해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그레이트풀 데드 그룹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80년대 중반 'Touch of Grey' 라는 곡이 히트할 무렵에는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과 암표상들로 혼잡을 이룬 적이 있었다. 당시 언론들이 그들의 공연보다 암표상들의 숫자에 초점을 맞출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비평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 후 공연부터는 라디오를 통해 "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으로 나오지 말라"는 당부의 광고를 하였고, 안전요원들을 공연장 내외에 배치하여 어떤 물건도 불법적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들의 매니져는 공연 예정 지역의 경찰을 찾아가 공연 전후에 예상되는 사태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경찰이 공연장에서 팬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서 그레이트풀 데드 그룹은 지역사회와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예에서 보듯이 현대의 기업활동에 있어서 소비자는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에 대한 이해 없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소비자의 욕구충족을 제공하지 못하는 회사는 오래지 않아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를 왜 알아야 하는지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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