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세대(4G)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양사는 16일 새벽 800MHz대역에서 4G 롱텀에볼루션(LTE) 시험전파를 발사하고 오는 7월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
데이터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4G LTE 상용화가 본격 이뤄져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동안 전송속도 제한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고용량 영상서비스 등 관련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산업분야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G 시장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SK텔레콤과 4G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의 LTE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4G 상용화에 조만간 시험국 운용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LTE 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TE는 3G 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73Mbps로 5배 빠르다.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3G가 7분 정도 걸렸다면 LTE에서는 2분이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분당사옥 및 인근지역에 LTE 시험국을 설치했고, 조만간 서울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도 오산에 첫 시험국을 설치하고, 앞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으로 시험국 설치, 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시험국에서 기존 3G와 4G의 핸드오버 등 상용서비스 전 단계의 준비작업을 시행하고 필드테스트, 실내공간 테스트 등 음영지역이 없는 상용 커버리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4G망으로 가장 각광받는 LTE 시험국을 국내 최초로 가동해 4G 서비스에서도 SK텔레콤 고객에게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문석 LG유플러스 SD본부장은 “4G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시험 전파를 발사하게 된 것은 LG유플러스가 4G 1등을 위한 첫걸음이자 이동통신 역사의 한 장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