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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텐츠 예산으론 아바타 한편도 못만든다”
“올해 콘텐츠 예산으론 아바타 한편도 못만든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1.04.20 14:59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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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화부 장관, KAIST ATM과정 특강서 일갈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KAIST ATM과정 총동문 조찬 특강에서 ‘스마트시대 콘텐츠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배정된 정부 예산으로는 아바타 같은 영화 한 편도 만들지 못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AIST 정보미디어 최고경영자과정(ATM) 총동문 조찬 특강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스마트시대 콘텐츠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콘텐츠는 IT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묶는 가치사슬의 정점”이라며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하는데 대다수 기업의 CEO들은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적극적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장관은 “올해 콘텐츠 산업 예산은 총 4800억 원으로 전체 정부 예산의 0.16%에 불과하다”며 “이는 영화 ‘아바타’ 제작비용 5300억 원보다도 적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콘텐츠는 빠른 속도로 스마트화·첨단화·글로벌화하고 있으며 콘텐츠와 서비스, 기기산업이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고 최근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었다.

아울러 “여타 산업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월등히 높이 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대거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우리 IT기업들이 터닝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 내지 못한 게 최근 압도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망을 바탕으로 IT강국으로 도약했지만, 스마트 시대로 전환하는 산업발전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작은 이익에 집착해 기존의 시장을 지키기 위한 ‘땅따먹기’를 하는 동안 첨단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애플이 세계적 기업으로 급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강연 말미에 “콘텐츠 관련예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되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예산을 적절히 배분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산업 발전의 장애물이 되는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도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찬 강연에는 라비 쿠마르(K. Ravi Kumar) KAIST 경영대학장과 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장, KAIST ATM 과정 동문 등 총 9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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