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트로이더넷 시장에서 리버스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파워콤, KT, 데이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가 실시한 각종 장비 입찰을 독식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스코, 익스트림이 리버스톤과의 경쟁에서 메트로이더넷 장비공급권을 따내면서 리버스톤 독주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최강자임을 자부하는 시스코의 경우, 지난해 실시됐던 각종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최근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지앤지네트웍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의 메트로이더넷 서비스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 메트로이더넷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스코는 하나로통신의 게임방 메트로이더넷 서비스 '하이밴'의 이더넷서비스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돼, 하나로통신 전송국사와 POP에 4003, 4006, 6509 장비를 고객수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온세통신에도 GSR1206 시스템, GSR12008 시스템, 카탈리스트6509 시스템, 카탈리스트 4006 시스템 등의 장비를 백본라우터 성능 향상 및 새로운 메트로이더넷 구축에 제공하기로 했다.
지앤지네트웍스의 한국내 6대 도시의 지하철망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대도시망 프로젝트에도 시스코의 IP 백본 장비인 ONS15454와 POP 장비 카탈리스트 6506, 6509가 채택됐다.
이에 대해 시스코의 홍성규 이사는 "정확한 고객 현황 파악 및 심도 깊은 컨설팅을 통한 최적의 장비 공급 제안이 고객사를 만족시킨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4월 KT 엔토피아 1차 입찰에 이어 지난 5일 발표한 KT 엔토피아 2차 입찰에서도 메트로이더넷스위치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을 통해 익스트림은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알파인3808' 70대를 KT에 공급하게 됐다. 이번 입찰에 익스트림은 1차 수주 때와 같이 이오정보통신, 코리아링크, 아이크래프트 등 KT 사업에 경험이 많은 업체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시스코, 리버스톤 등을 제치고 장비공급권을 따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파인3808'은 아파트 구내 가입자까지 메트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비로 KT 전화국 내에 위치해 가입자 아파트 구내의 가입자 스위치를 기가비트이더넷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리버스톤네트웍스는 기술지원 등을 통해 기존 통신사업자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추가물량을 확보해간다는 수성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드림라인, 데이콤, KT 등 통신사업자에 메트로이더넷 라우터 장비인 RS시리즈를 공급해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국내 대기업과 고층빌딩의 특성상 메트로이더넷 시장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 시장을 지키려는 리버스톤과 빼앗으려는 시스코, 익스트림간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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