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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비 산업 활성화 관심 증폭
방송장비 산업 활성화 관심 증폭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1.08.12 18:49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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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등 시장 확대…국산 점유율 높이기 호재
“비방송사 위주 수요도 적극 공략해야”

국내 방송장비 시장이 영세함을 딛고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4일 발표한 ‘방송장비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연평균 7% 성장해 2018년에는 3조452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의 확대와는 달리, 이면의 산업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업체별 평균 매출액은 36억7000만 원이었는데, 매출액이 10억 원 미만인 업체의 수가 전체의 43%에 이르고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이 전체의 38%, 상위 30개 업체의 매출액은 67%를 차지해 업체 간 불균형은 해소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방송환경의 특성상,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장비를 꺼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쓰던 장비를 위주로 구입하기 때문에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이 쉽지 않아, 업계 상하위 그룹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해석이다.

가장 큰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방송사의 경우, 국산 장비의 점유율은 15%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HD문자발생기, 스피커 등 중저가 주변장비 위주로 생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최근 방송시장에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 종편·보도채널 등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 뉴미디어 방송 도입 등의 변화가 국산 장비 시장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까지 신규 종편사업자들은 방송장비 투자에 3000억 원, 보도채널은 250억 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방송사의 디지털 전환이 올해와 내년 가속화되면 시장의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송장비 시장의 성장세는 세계적으로도 3DTV, 초고화질(UHD)TV 등 신규 방송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의 호재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러한 시장의 기회가 국내 업체들의 매출 호조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제품 자체의 우수성과는 별개로 브랜드 인지도, 타방송사의 사용여부, A/S 보장 등의 요소도 장비 구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주요 방송사는 물론 비방송사 위주의 수요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학교나 교회, 사내방송국 등 민간부문에서의 자체 방송시설도 방송국 못지않은 영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학교나 일선 학원, 교회 등의 방송장비는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군부대나 기업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사내 방송국을 운영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일고 있어 이를 주요 타겟으로한 특화기술 개발, 영업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비방송사의 장비 국산화율은 25% 정도로, 방송사의 경우 보다는 국산장비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시 고려되는 요소 역시 비방송사의 경우 성능 및 호환성, 가격, A/S 보장, 제조사 인지도 순으로 나타나 국산 장비의 인지도 측면에서의 차별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국내 방송장비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R&D, 인프라,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수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R&D적 측면에서는 신규 종편사업자들의 투자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단기 상용화 기술 개발, 3D/UHD 등의 차세대 HD 방송으로의 진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국산장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인증센터 확대를 통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 유망지역에 대한 민관합동 시장개척단 파견 및 우수 전시회 지원 등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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