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을 열어갈 'LTE'(Long Term Evolution) 업계가 공생을 위한 ‘특허풀(Patent Pool)’ 결성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허청은 과다한 특허비용과 소모적 기술경쟁을 피하고자 특허풀 결성에 관한 업체 간 협의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LTE는 유럽 국가들이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이동통신 방식으로,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2세대 GSM과 3세대 UMTS를 잇는 유럽형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1일 첫 전파를 발사한 이래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특허청에 따르면, 유럽통신표준협회(ETSI)에 제출된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은 2007년 65건, 2008년 301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1488건, 2010년 3374건으로 연속 2년간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은 7월말 현재까지 총 3655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009년과 2010년 제출된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이 급속히 증가한 이유는 퀄컴을 제외한 모든 경쟁사들이 자사의 특허를 후보군으로 대량 제출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퀄컴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2008년)에서 21%(2011년)로 크게 낮아졌고, 업체간 격차도 줄었다.
그러나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 전체에서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퀄컴 762건(21%), 인터디지털 363건(10%), 삼성 320건(9%) 등으로 아직은 퀄컴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09년과 2010년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 증가의 이유는 특허 보유 업체들이 당시 특허풀 형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LTE 업계가 과거 2세대 CDMA 시절 특정 업체의 과도한 로열티로 힘겨웠던 시절을 거울삼아 특허풀 및 이를 관리할 기관 선정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