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보통신공사업체수의 지속적 증가로 업계의 실질적인 체감경기는 크게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집계한 올 상반기(1∼6월) 보증 및 수수료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중 계약보증실적은 8,005건, 1,081억6,300여만원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건수대비 10.7%, 금액대비 7.1%가 늘었다.
조합의 계약보증액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공사 수주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계약보증 규모는 총 7,154건, 1,005억6,258여만원 규모에 달했다.
아울러 하자보수 보증은 1만1,688건 428억8,500여만원의 실적을 나타내 전년 동기대비 건수 24.9%, 금액 10.5%가 증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상반기 3건·4,85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던 인허가 보증은 올해 6월까지 41건·4억7,800여만원의 실적을 나타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입찰보증의 경우 올 상반기 7,013건 1070억9,700여만원의 실적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대비 39.1%, 금액대비 35.4%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정보통신공사를 수행하는 공공 및 민간부문의 시행사가 늘어나면서 전기 또는 건설 등 관련 공제조합을 이용하는 회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정보통신공사업체수는 모두 4,824개사로 집계돼 지난해말 4,400여개사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의 수주경쟁도 더욱 치열해 져 경기회복이나 공사물량 확대를 체감하는 업체들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계약보증 실적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이를 정보통신공사 경기의 호전으로 해석하기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완료된 KT 민영화는 정보통신공사업에 대한 발주 물량, 입찰제도, 공사계약 등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업계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말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고품질 인터넷망 3단계 구축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향후 기간통신사업자 등이 공사발주 물량을 늘릴 경우 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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