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텔, 회사명도 바꾸기로...해외부터 공략
국내 중견 휴대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큐리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국내 중견 휴대폰 제조사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브랜드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큐리텔(대표 송문섭)은 이달안에 회사명과 브랜드명을 모두 바꾸고 새로운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 회사의 브랜드명 변경은 예상됐던 바 이지만 회사명 변경은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큐리텔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신제품 출시도 없었고 마케팅도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회사와 브랜드 알리기'를 전개, 현재 5%대로 떨어진 국내 시장점유율을 올해안에 1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큐리텔은 다음달 중 새 브랜드를 적용한 6만5,000 컬러휴대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 한편 올해중 해외 시장을 겨냥, 다른 수출용 브랜드를 적용해 GSM 단말기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텔슨전자와 세원텔레콤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먼저 자사브랜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애니콜'과 LG전자 '싸이언'의 브랜드력이 워낙 강해 자체브랜드 런칭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는 올 하반기 국내와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CDMA 휴대폰에 처음으로 독자브랜드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또한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GSM 단말기에도 자사브랜드를 탑재할 지, OEM 브랜드를 탑재할 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중국, 홍콩, 대만 등에 수출하는 제품에서 세원과 현지 유통업체의 이름을 채택한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세원브랜드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CF도 진행중이다.
세원측은 우선 수입업자의 브랜드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수입업체와 협의를 거쳐 자체브랜드 채택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휴대폰 선택에 있어 브랜드의 역할이 크게 높아졌다"며 "중견 휴대폰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을 통해 충분히 기술경쟁력을 갖춘 만큼 체계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구사한다면 높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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