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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비 수출 지원 실효성 제고 ‘절실’
방송장비 수출 지원 실효성 제고 ‘절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1.11.03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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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점유율 제자리…해외 전시회 출품 늘려야
“한·미FTA 계기 미국 진출 급선무”

▲ 2일,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 주최로 열린 ‘방송장비 수출전략 세미나’에서는 국산 방송장비의 글로벌화를 위한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가 촉구됐다.
세계 각국의 디지털방송 전환이 잇따르면서, 국내 방송장비 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OECD 32개 국가 중 미국(ATSC), 일본(ISDB-T) 등은 이미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으며 프랑스(DVB-T)는 올해 11월, 영국(DBB-T)과 한국(ATSC)은 2012년 말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에 따르면, 세계 방송장비 시장은 2011년 326억 달러 시장에서 매년 7%씩 성장해 2018년 558억 달러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역시 방송사업자의 디지털방송전환과 신규 종편, 디지털콘텐츠제작지원센터 구축 등으로 2013년까지 약 3조 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확대되고 있는 시장에서 국산장비가 얼마만큼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케가미, 소니, 파나소닉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카메라, 편집기, 모니터, 오디오믹서 등 풀 시스템을 수요처에 성능비교(BMT)하고 토털로 가격을 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산업체들은 큰 시장이 확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장비만 개발돼 5%도 안 되는 공급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방송시스템에 필수로 사용되는 케이블마저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KBTA의 조사결과, 국내 방송장비 산업체의 작년 총매출은 1조2800원으로 2009년도에 비해 2820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디지털방송전환을 위한 모니터, 중계기 등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2728억 원(36.4%)이 증가했을 뿐, 수출은 2009년도와 비교해 92억 원이 증가한 3.5% 증가에 그쳤다. 세계 방송장비 시장의 성장이 7%에 달한 것에 비하면 둔화된 수치라는 해석이다.

이마저도 2012년 디지털전환이 완료되면 기존 지상파, PP, SO, 위성, IPTV사업자의 수요는 대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방송기술, 차세대 방송장비, 3D장비 등에 R&D 지원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에서 연간 1000억 원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전시회 등의 수출지원금은 3개 부처의 예산을 다 합쳐도 수 억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KBTA 주최로 2일 개최된 ‘글로벌 방송기술 산업을 위한 방송장비 수출전략 세미나’에서는 국산 방송장비의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개발 당시부터 수출을 위한 범용개발 △국제방송장비전시회(KOBA)를 통해 방송기술인들로부터 직접 평가 및 해외 바이어들에 수출 연계 △방송장비 고도화 개발품목을 해외 5대 전시회에 의무적으로 출품 △KOTRA 내에 방송장비 수출자문위원 구성 등이다.

KBTA 측은 이처럼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국내 산업은 2018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0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 원, 고용유발 3만7000명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방송장비산업은 그 동안 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한·미 FTA를 계기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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