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가 필요한 이유
외국 여행 을 가서 국내에서 가져온 전기제품의 플러그가 맞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국가간 콘센트 규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통신의 경우를 예로 들면, PC통신은 PC간을 전화선으로 연결해도 통신이 되지 않아 모뎀과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게 된다. 보내는 측에서 신호를 바꾸는 방법과 받는 측에서 신호를 되돌려 놓는 방법이 일치하지 않으면 올바른 통신을 할 수 없다.
통신의 경우 보내는 측과 받는 측이 모두 같은 제조업체의 제품만을 사용해야 통신이 된다면 통신 범위가 극히 한정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따라서 통신에 있어서는 어떤 상대방을 대상으로 하든, 또 어느 제조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그래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중심이 되어 세계 각국 제조업체가 협력해서 통신의 표준화를 정하자고 한 것이다.
전기통신 표준화 조직
표준화 기관은 여러 개가 있는데, 각각의 목적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전기통신 관계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표준화를 하고 있으며, 정보처리, 정보기기 관계는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전기표준회의(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unication)에서 하고 있다.
ISO는 비정부간 기구란 점이 ITU(그 산하의 CCITT,CCIR도 같음)와 크게 다르다. 한 국가에서 하나의 기관만이 회원으로 등록되며, 한국은 공업진흥청(KBS:Korea Bureau of Standard - 현 산자부 기술표준원), 미국은 ANSI(America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일본은 일본공업표준위원회(JISC: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Committee)가 가맹되어 있다.
ISO의 업무 범위는 아주 넓어 현재 정보기술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보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그간 기구가 통합 재편되어 현재는 합동위원회인 ISO/IEC JTC1(Joint Technical Committee one)이 활동하고 있다. 활동범위는 통신과 정보처리 시스템간의 정보교환, 기기상호 접속, 신용카드, 데이터 암호화 기술, 개방형 시스템의 정보 유통과 관리 프로그램 언어등이 있다.
전기통신 분야는 ITU 등 국제표준화기관 외에 각 지역마다 표준화 기관을 만들어 표준화 활동을 하는데, 국제표준화기관 상호간에 연대를 취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은 T1위원회, 유럽은 ETSI(European Telecommmunications Standards Institute)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한국통신기술협회(TTA: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를 1988년 설립하여 정보통신 관련사업의 민영화, 개방화 추세에 따라 정보통신 관련 표준화 활동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고 있다.
자료제공=시그늄(www.sign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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