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은 한윤석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장직을 사퇴,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상수 전 사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이었던 새롬기술이 다시한번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상수 사장은 지난 99년 10월, 미국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국내 벤처기업 붐을 일으켰던 인물.
지난 2000년 2월에는 주당 주가가 3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 벤처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새롬기술 역시 푹 꺼져버렸고 오상수 사장은 지난해 11월 '죽기 일보 직전'인 미국 다이얼패드를 살리기 위해 미국행 보따리를 싸야만 했다.
그러던 그가 7개월만에 새롬기술로 돌아왔다.
이와 관련, 한윤석 사장이 갑자기 사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소문이 무성히 나돌고 있으며 새롬기술의 앞날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새롬기술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오상수 사장과 한윤석 사장의 갈등'이 사령탑 교체를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상수 사장이 미국에 다이얼패드 아메리카를 설립하면서 새롬기술에 증자참여 등을 통한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새롬기술이 이를 거절하면서 두 사람간에 갈등이 빚어졌다는 것.
이에대해 새롬기술 관계자는 "한윤석 사장이 건강 등 일신상에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오상수 사장의 복귀가 이뤄졌을 뿐"이라며 두 사장의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한윤석 사장이 새롬기술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갈등이 사직서를 제출하게 만들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한 사장은 취임 후 쇼핑몰, 커뮤니티 등을 정리한 데 이어 2001년 3본부 5사업부 4실 32팀 총 252명을 2002년에는 4사업부 1실 2스탭 20팀 총 159명으로 조정한다는 본사구조조정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임원들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오상수 사장의 복귀는 단순한 사령탑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새롬기술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롬기술측은 "오상수 사장이 복귀해 사업계획을 발표해야 뚜렷한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롬기술의 분위기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고 직원들은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분야 역시 오 사장이 인터넷전화에 애착을 크게 갖고 있는 것 만큼 주력사업 변경 등 대대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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