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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전환 앞으로 1년, 시장 ‘각축전’
디지털방송 전환 앞으로 1년, 시장 ‘각축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2.01.1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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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 대여-안테나 설치비 지원 확대
보급형 DTV 경쟁-장비업계 협력 활발

1년 남았다.

국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올해 12월 31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완전히 종료된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식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나 이중상 등의 수신장애가 대폭 개선되기 때문에 한층 선명한 화질의 영상이 제공된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수신기기만 갖추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업계는 원활한 디지털방송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지상파TV 직접 수신 가구에 대해 디지털 컨버터 대여와 안테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지털 전환 지원 대상 가구를 소득 하위 50%에서 전체 가구로 확대하고, 최대 지원 금액도 4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전환 시청자 지원대책을 9일 확정했다.

이는 기존 소득수준 하위 50%에 대해서만 컨버터 대여비 3만 원과 안테나 설치비용 1만5000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제외한 일반 가구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조만간 아날로그 지상파TV 직접수신 가구에 대해 화면 하단의 일부를 자막과 함께 검은색으로 내보내는 ‘부분 종료’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디지털방송 수신은 컨버터 대여나 안테나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디지털TV를 구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주요 브랜드의 디지털TV 가격은 100만 원대 안팎으로 소비자들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수요를 노린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보급형 디지털TV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번가는 TV제조업체 엘디케이와 공동으로 기획·생산한 ‘쇼킹TV’를 일반 37인치 LED TV에 비해 40% 가까이 저렴한 49만9000원에 판매한다.

과거 이마트가 ‘드림뷰’, 롯데마트가 ‘통큰TV’ 등을 내놓으며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제품의 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바 있다.

11번가 측은 ‘쇼킹TV'는 LG의 정품 IPS 패널을 탑재해, 대만 AUO패널을 적용한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보급형 제품이 싼 가격을 토대로 질까지 높이면서 보급형 TV시장은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급 TV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상반기에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디지털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방송 전환 호재를 겨냥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장비 제조업체들도 디지털방송 시장을 맞기에 분주하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디지털방송전환을 앞두고 방송사가 약 5000억 원, 공공기관·지자체·학교 등 비방송사 분야에서 약 3조 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으로 이전하는 160여개 기관의 방송정보통신 관련 시스템 공사분야가 약 5000억 원에 이르는 등 총 방송장비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중소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국산 장비업계가 시장 수요를 매출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품을 개발·제조해 SI기업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가 대부분인 국산 업계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자사 제품 위주로 반영하는 외산장비 업체들에 밀려 공급확대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KBT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품업체들이 주체가 된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최근 방송장비 업체들 간 크고 작은 MOU가 체결되면서 국산 제품의 인지도 개선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며 “시장의 기회를 매출로 이어가기 위해 업계가 한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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