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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C가 방송통신 융합시대 선도할 것" 통신학회, 초고속 인터넷과 HFC 워크샵 개최
"HFC가 방송통신 융합시대 선도할 것" 통신학회, 초고속 인터넷과 HFC 워크샵 개최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5.25 10:5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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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광대역폭 수요가 향후 5년이내에 10Mbps급으로 늘어날 경우 현재의 ADSL 서비스는 과거 전화모뎀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한 전송매체 중 광대역 전송능력 면에서 잠재 능력이 가장 큰 HFC망이 방송통신융합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로 발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한국통신학회(회장 전계석)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초고속인터넷과 HFC기술 워크샵'을 개최했다. 파워콤과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HFC망에 대한 국내 최초의 워크샵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박승권 한양대 교수는 "현재는 2∼3Mbps급 서비스가 가입자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지만 5년 내로 수요가 10Mbps급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며 "이 경우 현재의 ADSL 서비스는 과거의 전화모뎀의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교수는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양방향성을 지닌 HFC망이 방송통신융합 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로 발전할 것"이라며 "셀당 가입자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감으로써 HFC망을 자연스럽게 FTTH로 진화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우희곤 파워콤 네트웍운영단장은 "전송매체중 HFC망은 광대역 전송능력 면에서 잠재 능력이 가장 크다"며 "HFC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질수록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서사현 파워콤 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중 33.6%가 HFC망을 사용할 정도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변혁기에 접어들었으며 HFC는 양방향서비스나 T-커머스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가입자망으로 사업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요약·정리 한다.


□ 초고속 인터넷의 기술동향과 발전방향 ( 강철희 고려대 교수 )

= 네트워크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구성요소를 크게 교환, 전송, 단말기로 구분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교환, 전송은 백본망에 들어가고 경우에 따라 가입자망으로 분류되던 분야가 더욱 확대된 개념의 액세스망으로 새롭게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의 3대 구성요소는 백본망, 액세스망, 터미널로 바뀌게 됐다.

더욱이 전통적인 통신 네트워크에서의 가입자망(액세스망)이 가격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과거에는 30% 대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7∼80%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액세스하는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뿐만이 아니라, 액세스망 기술의 다양한 개발에 기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는 액세스망의 접근 속도를 Mbps급으로 올리기 위해 ADSL과 HFC 기술 도입을 적극 권장했으며 이 정책이 적중해 오늘날 OECD국 중 광대역 액세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이다.

CATV망을 기반으로 하는 HFC망이 거의 전무한 CATV가입자 환경에서 출발해서 300여만 가입자로 3년여만에 급성장한 것은, ADSL이 2,000여만 기존 전화가입자선을 기반으로 보급되었던 것에 비해, 엄청난 도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은 IP망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돼 HFC의 차세대 기술인 디지털 HFC망이 차세대 초고속 광대역 액세스 기술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가입자망으로서의 HFC망 (박승권 한양대 교수)

= HFC망의 구조는 SO 지역에서 광케이블로 주거지 한 본판으로 들어오고, ONU를 통해 전기신호로 전환된 후 동축케이블을 타고 댁내로 신호가 들어가는 형태로 돼 있다.

광케이블은 경우에 따라 수 Km에서 수십 Km까지 연장되고, 동축케이블은 보통 수 Km까지 확장돼 있다. 동축케이블 중간 중간마다 간선증폭기 및 간선분기 증폭기 등을 통해 신호레벨을 유지하게 돼 있다.

HFC망의 동축케이블은 외부잡음이 유입되거나, 신호가 유출이 되지 않도록 전자기적으로 차폐돼 있는 망이라 일반 전화선에 비해 광대역의 신호를 장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전화선이 보통 1Mhz에서 4∼5Mhz의 협대역을 쓰는 것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HFC망은 다수의 사용자가 망을 공유하고 유입잡음이 축척 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전송방식 및 셀당 가입자수 제한 등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현재 HFC망을 통한 유선방송서비스 이외에 케이블모뎀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유선방송서비스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케이블 모뎀가입자 수는 ADSL 가입자수의 60% 수준이다. 초고속서비스를 위한 케이블모뎀의 역할은 대단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을 보면 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와 비교할 때 올해 2월까지를 기준으로 ADSL이 케이블모뎀보다 많이 보급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케이블모뎀 대 ADSL의 비율이 720만 대 350만으로 5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가입자의 광대역폭 수요는 이제까지 기하학적으로 성장해왔다. 4년 전에만 해도 56Kbps급 전화모뎀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56Kbps모뎀은 구입하기조차 어려워졌다.

현재는 2∼3Mbps급 서비스가 일반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지만 5년 내로 이 수요가 10Mbps급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경우 현재의 ADSL 서비스는 과거의 전화모뎀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HFC망은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양방향성으로 인해 방송통신융합 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로 발전하는 것이 틀림없다. 셀당 가입자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감으로써 HFC망을 자연스럽게 FTTH로 진화해나갈 수 있다.


□ 디지털 케이블망 서비스 기술 (조위덕 전자부품연구원 박사)

기존의 ADSL 및 일반 인터넷 등에서의 통신속도 저하로 인한 서비스제공 곤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최근 HFC망 서비스 가입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가정에서 케이블 망을 이용한 데이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케이블 모뎀이 있어야 한다. 케이블 모뎀 규격은 미국 MSO협회인 MCNS와 CableLabs에서 규정한 DOCSIS와 유럽 디지털 방송 규격단체인 DVB에서 제정한 DVB-DAVIC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국내 HFC 현황과 발전방향 (우희곤 파워콤 네트웍운영단장 )

= HFC망은 기존의 인터넷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유선방송, IP전화, 무선LAN, 배전자동화, 원격검침, 홈오토메이션 서비스 등은 이러한 활용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HFC망은 인터넷서비스의 종류에 제약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이며 이런 인프라의 추진을 위한 초광대역 차세대 HFC망의 진화가 기대되고 있다.

HFC망은 전송매체 중 광대역 전송능력면에서 가장 큰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질수록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FC 어떻게 운영되나

□ 기본 개념 = HFC는 광 섬유와 동축 케이블을 조합시킨 CATV 설비를 말한다. 간선 부분은 광 섬유를 사용하고 노드에서 끝의 가입자 부분에는 동축케이블을 사용한다. 각 가정까지 광 섬유를 끌어넣은 FTTH(Fiber To The Home)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케이블 회사는 HFC망을 도입하는 곳이 많다.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가입자 850만명 중 35.4%인 300만명 이상이 HFC망을 사용하고 있다. ADSL과 함께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인터넷 보급률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그동안 ADSL의 대대적인 홍보에 밀려 인지도가 뒤떨어졌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ADSL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보여왔는데 지난 2월부터는 HFC망을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자수가 ADSL 신규가입자수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케이블TV와 HFC망의 국내 도입 과정 = 지난 95년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의 시작되면서 HFC망이 구축되기 시작했다. 당시 케이블 TV사업자는 PP(프로그램공급자), SO(방송국운영자), NO(전송망사업자)로 구분됐고 그중 NO로는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선정됐다. 당시 한전은 동축전용망과 광동축 혼합망(HFC)에 대한 검토를 통해 국내 최초로 양방향 HFC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후 한전은 97년 양방향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98년부터 두루넷,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이 HFC망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사업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 2000년 1월 한전은 기간통신사업체인 파워콤을 발족시켜 HFC망을 이관하고 두루넷,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 ISP에 HFC망을 제공하게 됐다. 이후 인터넷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이 HFC 자가망을 구축을 하게 됐다.

□ HFC망의 구성 = HFC망은 광동축 복합망로 가입자 중심까지는 광케이블을 이용한 Star형으로 구성되고 광케이블과 가입자간은 동축케이블을 이용한 Tree & Branch형으로 구성된다. Tree & Branch는 공공설비인 전기, 가스, 수도와 유사한 구조로 볼 수 있다.

동축전송장치는 능동소자(TBA) 와 수동소자(Splitter, Tap-off등)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 HFC망의 특징 = 서비스 구역이 여러개의 셀(Cell)로 구분돼 가입자 증가에 따라 셀의 l 분할이 가능하다. 전화선보다 광대역 전송로인 동축케이블을 사용해 고속 전송이 가능하지만 상당한 투자비와 유지보수비가 소요되고 운영에 전문기술인력도 필요하다.

주파수 대역은 하향(54 MHz ∼ 750 MHz)의 경우 54MHz ∼ 450 MHz : 아날로그(케이블TV) 방송 △450 MHz ∼ 552 MHz : 인터넷 대역 △552 MHz ∼ 750 MHz : 디지털TV 등 부가서비스 대역으로 사용되며 상향(5MHz ~ 42MHz)은 인터넷과 NMS 등의 대역으로 사용중에 있다.

□ HFC망 현황 =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이며 국내 초고속인터넷가입자중 HFC망 이용자는 약 324만인 34.9%를 차지한다. 해외의 경우 HFC가 우세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ADSL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HFC망에 별도 구축없이 신규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홈패스율은 현재 약 64%이며 2005년에는 약 85%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ISP의 경우 두루넷, 하나로통신, 온세통신이 HFC가입자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HFC망의 약 60%는 파워콤망을 이용해 서비스중이다.

국내 최대 HFC망 보유 기간통신사업체인 파워콤의 매출 구조에서 보면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무선 통신사업 부분은 완만한 증가를 보이나 HFC망을 이용한 인터넷 분야는 연간 약 350%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HFC망의 가입자 구조에서 2000년 3/4분기를 기점으로 인터넷가입 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추월해 급격한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 HFC망 개방 = 현재 HFC망에서의 인터넷서비스는 망구축사업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소유 형태의 망이 구축 이용되고 있다.

HFC망은 최대 규모의 파워콤을 비롯, 두루넷, 하나로 등 ISP와 SO, 중계유선사업자 등이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HFC망이 구축 운영하고 있다.

HFC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는 방송구역당 1개 ISP에게만 제공하던 SISP(Single Internet Service Provider) 방식에서 탈피해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ISP가 공동사용이 가능한 MISP(Multi Internet Service Provider)방식으로 발전했다. 파워콤은 MISP사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HFC망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사용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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