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판 없이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 창호기술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서울시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CC)’를 건물 창호에 적용한 시제품이 시 인재개발원 외부창에 구축됐다고 14일 밝혔다.
‘DSCC’ 창호는 창문 유리와 유리사이에 특수 염료를 주입해 마치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시킨다.
이 창호는 창문 고유 기능과 전기 생산 기능을 동시에 부여하기 때문에 설치면적의 제한을 받는 아파트, 복잡한 도심, 고층 빌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2010년 12월부터 14개월 동안 에너지 효율이 높은 단열 시스템창호와 ‘DSCC’를 결합한 ‘고단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의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완성된 시제품은 단열, 내구성, 손실률 등 7가지 항목의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대부분의 항목에서 목표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시는 ‘DSCC’의 특성에 맞도록 태양광발전 직류전류를 가정용 교류전류로 전환하는 마이크로 인버터를 개발했다.
아울러 발전량을 체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운용 능력을 높였다.
시범운영을 통해 단열, 에너지 생산 결과 등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영성 환경정책 과장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아파트·고층 건물이 많은 서울의 도시 특성에 적합한 기술”이라며 “에너지 효율은 물론 심미성을 갖추고 있어 시장 경쟁력 있는 서울형 신재생에너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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