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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부가가치 장비 전환 시급
국산 고부가가치 장비 전환 시급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2.03.26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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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은 제품 위주…수출 실적 초라
유지보수 요율 1.2%로 차별 여전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이 진입 장벽이 낮은 중소형 장비 위주로 구성돼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네트워크 장비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능통신기업협회와 함께 수행됐다.

중소 장비 업체가 생산하는 18개 품목(전송 5개, 교환 7개, 가입자망 3개, 이동통신 3개)에 대해 판매 실적(’07~’11), 최대 수요처인 통신사업자의 구매 실적(’09~’11) 및 유지보수 요율 등을 조사했다.

장비 업체의 판매실적을 보면, 판매량은 2007년 57만 대에서 2011년 113만 대로 연평균 19% 증가했으나, IP-PBX(평균 수출비중 85%) 등 일부 장비를 제외하면 내수 위주로 이뤄져 있다.

조사 장비 총 18개 중 10개 장비가 수출 실적이 없어 글로벌 역량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출비중이 10~20%인 장비는 E-PON, L3 스위치, L2 스위치이고 5~10%인 장비는 RF 중계기, 트렁크 게이트웨이 등이다.

통신사업자의 구매실적의 경우, 조사 장비 중 대부분을 국산으로 구매하지만, 전송 장비 중 일부 고사양 제품은 수입비중이 높았다. ROADM이 90%, 캐리어 이더넷이 85%, DWDM 장비가 61%에 달하는 외산 수입률을 보였다.

한편, 구매량은 2009년 105만 대에서 2011년 192만 대로 연평균 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비 부문별 경쟁력을 보면, 가입자망 장비(PON, 와이파이AP) 및 이동통신 장비(중계기, 펨토셀)가 경쟁력이 높다.

그러나 이동통신 장비의 경우, 향후 LTE에선 중계기가 원격무선기지국인 RRH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전송 및 교환 장비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는데, 전송 장비의 경우 주력 제품인 MSPP, 저용량 WDM 장비인 CWDM 위주이며, 고사양 제품인 캐리어이더넷, DWDM, ROADM은 아직 경쟁력이 약하거나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교환 장비의 경우는 진입 장벽이 낮고 저가인 중소형 장비(L2 스위치, 액세스 게이트웨이, IP-PBX 등)를 국산이, 고사양 L3 스위치 및 라우터를 외산이 장악하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신사업자와 장비 업체 간 유지보수 계약 체결 비율은 76%로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평균 유지보수 요율은 납품가액 대비 1.2%로 외산 장비의 3~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무상 유지보수 기간은 평균 2.1년으로 외산 장비의 3월~1년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조사에 응한 29개 장비 업체의 일반현황을 보면 평균 매출액이 397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기업이 2개 있으나 300억 원 이하가 14개이며, 평균 영업 이익률은 2.2%로 중소제조업 평균인 5.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0% 이상 기업은 6개인 반면, 영업 손실 기업은 11개에 달했다.

한편, 방통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 수요 설명회를 28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반기 내 유지보수 계약 가이드라인 마련, 네트워크 장비 R&D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 경쟁력 평가(2007년~2011년/구매량 및 수입비중은 2009~2011년)>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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