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가바이트(GB)급 고해상도 영화 한편을 40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기가(Giga)인터넷 확산이 본격화된다.
기가인터넷은 현재 보급된 광대역 100Mbps급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000Mbps(=1G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CJ헬로비전은 이미 지난해 말 전국의 18개 케이블 권역에서 신축 대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섰다.
CJ헬로비전은 기가급 인터넷 사업을 통해 케이블방송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인식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통신업체도 기가인터넷 상용 서비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20%의 가입자가 기가급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망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 사업자로 KT 컨소시엄, SKT 컨소시엄, LGU+ 컨소시엄, CJ헬로비전 컨소시엄, T브로드 등 5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자별 협약을 5일 체결했다.
지난해에 참여했던 KT, LGU+, CJ헬로비전 컨소시엄 외에 SKT 컨소시엄, T브로드가 추가로 참여했다.
기가인터넷 상용화 및 이용기반 확대를 위한 방송통신 사업자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은 정부 27억 등 총 56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약 5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을 시범제공하고, 연내 기가인터넷 상용화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지역 뿐만 아니라, 여수엑스포타운, 세종신도시 등 신규 지역에도 기가인터넷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구축·제공될 예정이다.
이 중 여수엑스포타운에서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방문하는 해외 100여 개국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앞선 인터넷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가인터넷 시범 제공과 함께 기가인터넷 이용을 확대 유도하기 위해 △실시간 초고화질(UHD) 영상서비스 △무안경 다시점 3D 디지털 사이니지 △적응형 멀티스크린 협업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크로스 플랫폼 미디어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도 발굴해 시범 적용해 볼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최성호 네트워크기획과장은 “올해 기가인터넷 본격 확산을 통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혁신을 이끌어 내고,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가 창출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