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케이블 보다 가격 저렴…성능은 비슷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값비싼 동(銅)케이블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케이블을 이용해 철도 배전선로를 구축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루미늄 케이블을 이용해 배전선로가 구축되는 곳은 중앙선 용문∼원주 간 복선전철과 호남고속철도 구축을 비롯한 10개 사업 4791km 구간이다.
알루미늄 케이블은 동 케이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게 특징이다.
공단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동 케이블의 경우 최근 단가 인상으로 철도건설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동 케이블 단가 인상은 주원료인 구리가격 상승과 깊은 연관이 있다.
구리 값은 지난 2003년 톤당 1800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톤당 8810달러로 약 5배 폭등한 상태다. 알루미늄케이블은 동 케이블 대비 중량이 72%이고 가격도 6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케이블 사용 시 운반 및 시공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사업비도 절감된다. 공단은 알루미늄 케이블 사용을 통한 예산 절감 효과를 약 236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철거품 매각금액이 동 케이블의 9.3%(동 4000원/m, 알루미늄 375원/m)에 불과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동 케이블 도난 사고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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