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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통신시장 '태풍의 눈' 되나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통신시장 '태풍의 눈' 되나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4.19 11:1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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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심화 1억 달러 론 도입 추진
업계선 '대주주 보유지분 정리' 관측
세아, 지분 매입시 사업 경쟁력 갖춰

KT의 LG텔레콤 인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회선임대사업자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구 지엔지네트웍스 이하 엔터프라이즈)가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또 다른 한 축으로 부상했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매출 1007억원에 당기순손실 8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매각하는 등 고강도의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올 들어 엔터프라이즈 내부에서는 경영에 더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T가 KTF의 자가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관계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추세가 늘면서 회선임대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를 대상으로 1억달러 론(Loan) 도입을 추진중이다.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론 도입에 따라 재무안정성을 확보,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금을 네트워크장비 및 설비 투자에 투입, IP네트워크 확충, 전송망 트래픽 증가에 따른 지역별 트래픽 증설, 접속거점 증설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이동통신사 중심의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엔터프라이즈의 론 도입이 대주주인 PAMA와 H&Q가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작업을 본격화하는 수순을 밟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네트워크 인베스터즈(최대주주 PAMA) 21.87%, H&Q AP 16.18%, 세아제강 10.88% 등이 주요주주이다.
즉, 외국계 펀드들이 엔터프라이즈에서 손을 떼기 위해 론 도입을 추진했으며 론 도입이 성사되면 이를 계기로 주가를 끌어올려 지분매각시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계 펀드의 이같은 조치는 한국에서 투자 실패시 담당자의 문책 등 전반적인 한국 투자사업에서 손을 떼게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의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엔터프라이즈의 1,2대 주주인 홍콩금융그룹 PAMA와 H&Q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번 론 도입을 적극 주도했으며 대출조건은 3년 거치 7년 상환에 이자율 8%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은 오는 6,7월경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따라서 엔터프라이즈의 대주주인 PAMA와 H&Q가 철수할 경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3대주주인 세아로 모아진다.
세아는 이미 회선임대사업자인 드림라인의 최대주주로 동일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의 대주주 지분인수를 통해 회선임대 사업의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 통신시장의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드림라인에는 세아홀딩스 7.95%, 특수관계인인 해덕투자개발 11.7%, 선진C&I 6.93%가 들어가 있어 세아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58%를 보유중인데 이후 유상증자로 비율이 더 늘어났으며 당시 최대주주인 하나로통신의 지분은 25.68%에서 17%로 감소했다.
세아가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한 축으로 등장할 것이란 예상은 최근 SO(방송국사업자)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태광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복수케이블TV방송사업자(MSO)인 한빛아이앤비를 인수했던 태광산업은 최근 이호진 회장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한국케이블TV수원방송에 대해 운영자금 70억원을 대여키로 했으며 수원방송은 이 자금을 DMC 전문사업자인 KDMC가 추진하고 있는 거대 DMC 사업모델에 투자키로 하는 등 태광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회선임대시장에서 세아와 케이블업계의 태광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경우 세아는 LG의 파워콤이 장악하고 있는 케이블TV 시장을 단번에 잠식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가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다른 한 축을 잡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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