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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장비시장 과열 조짐 '우려'
무선랜 장비시장 과열 조짐 '우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3.09 10:28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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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장비 시장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벌써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KT, SKT, 하나로통신 등 대표적인 통신사업자들이 서로 앞다퉈 무선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국내외 무선랜 장비 제조업체들은 물론 용산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장비 수입업체들이 대량으로 물량을 제조, 수입하고 있어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얼마 안가 지난해 ADSL 장비 시장에서 겪었던 제살깎기식 판매 방식이 무선랜 장비 시장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무선랜카드(Wireless LANCard), 액세스 포인트(Access Points), 옥외용 랜 브릿지(Outdoor LAN Bridge) 등으로 구성돼는 무선랜 장비시장은 삼성전기가 전체 시장 점유율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업체로는 알에프티엔씨, 아크로웨이브시스템 등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외국업체로는 3COM과 인텔, 어바이어, 넷기어 등이 일치감치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상태이고, 시스코, 엔터라시스, 아기어시스템스 등이 후발주자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들 업체들의 제품이 어느 정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덤핑 등 저가수주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문제는 대만 및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쏟아질 경우 이러한 거래 행태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최근에는 KT에서 무선랜 장비 입찰에서 공급업체들이 예정가가 너무 낮아 불참, 유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국내외 메이커 제품에 비해 가격이 70% 수준에 불과한 대만산 제품이 입찰 제안시 채택될 경우 지난해 ADSL 장비나 DWDM장비 입찰에서와 같은 선점 의식형 '가격후려치기'가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러한 주장은 최근 용산을 중심으로 리포텍, SMC 등 대만에서 생산된 무선랜카드 및 액세스 포인트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선랜 장비 수입은 일부업체에 한정돼 있었다. 이는 유통업계에서 무선랜 서비스가 최소한 2∼3년 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 수입을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무선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업계에서도 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여기에 최근 각 통신사업자들의 무선랜 상용서비스가 확대되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증가, 저가형 장비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대만산 수입업체들에게 올해 초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게 했다.

문제는 한마디로 너무 많이 들여 온다는 것. 거기다 장비간에 별다른 품질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소문이 대만산 수입업체들을 자극하고 있다. 각 업체에서 수입하는 양은 최소 수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 현재 용산 유통업체에서만 수입한 양도 1,00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올해 무선 장비 시장은 많아야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거기에 현재 수입된 제품들이 대부분 11Mbps 급 제품들인데 내년부터 54Mbps급 제품들이 상용화되는 것을 전제한다면 이 제품들의 수명은 길어야 2∼3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즉 내년까지 이 제품들을 모두 소비해야 하는 것이 수입업체들의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업계에서는 늦어도 상반기 안에 한차례 가격 폭락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업계에는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들 모두 시장 상황을 대비한 수급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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