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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휴대폰 사는 시대 개막
편의점서 휴대폰 사는 시대 개막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2.11.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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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 온라인몰 동시 출시

우리나라도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구매하거나,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시대가 열렸다.

중장기적으로 이번 선불 휴대폰 개통 상품의 편의점 출시는 MVNO, 선불이동전화 활성화에 상당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의 경우와 같이 손쉬운 접근성, 간편한 가입과 후불 수준의 편의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뜰폰 사업자의 저렴한 요금제가 결합될 경우, 현재 2%에 불과한 선불 이동전화 보급률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불 이동전화 전문업체 프리피아(대표이사 박희정)는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대표 박병근)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9일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http://www.prepiamall.co.kr)을 통해 초저가 휴대폰 2nd의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29일 서울 중구지역 20여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내달 6일부터는 판매점을 전국 7000여 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에서의 휴대폰 판매는 국내 최초이며, 책정된 소비자가 8만4900원은 국내 이동통신 사상 최저가다.

그간 고가의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장기 약정, 높은 통신비로 요약할 수 있었던 이동통신시장에 저가의 휴대폰, 무약정, 저렴한 통신비를 특징으로 하는 또하나의 선택지가 소비자들에 제공되었다는 평가다.

2nd 휴대폰은 상품에 동봉된 SK텔링크 7mobile의 USIM을 통해 개통을 할 경우 1만원의 충전액이 지원된다.

간편한 온라인 개통 후, USIM을 2nd 휴대폰에 삽입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자료 후반, ‘선불 휴대폰 개통’상품 부분 참조). 필요시 기존에 쓰고 있던 USIM을 2nd 휴대폰에 삽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2nd는 휴대가 간편해 추가 이동전화 번호를 마련,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피아 허광인 경영전략본부장은 “스마트폰을 메인폰으로 사용하며 업무용/개인용으로 전화번호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작고 휴대가 간편한 휴대폰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장기 약정에 묶인 메인폰의 음성/ 문자메시지/ 무선데이터도 남는데, 세컨폰으로 또다시 고가의 스마트폰을 같은 조건에 추가로 부담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발신량이 많지 않은 세컨폰의 경우 수신은 무제한으로 가능하면서 기본료 무료 요금제도 있는 선불 요금제 활용이 최적이 될 수 있어 동봉된 1만원 충전 선불 USIM은 상당한 시너지를 가진 조합이라는 평가다.

또한 2nd는 듀얼 유심을 지원해, 해외 여행시 한국 전화번호와 현지 전화번호를 동시에 한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유학이나 비즈니스로 해외 방문이 잦은 소비자들에 환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전화를 로밍으로 받으면서 동시에 현지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저렴한 휴대폰을 약정 없이 사용하고픈 이들이나, 스마트폰 중독이 우려되는 아이들 또한 주된 소비자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적으로는 SMS, MMS 지원, 블루투스, 라디오, 손전등, MP3, SOS, 외장메모리 지원,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한 마이크로USB 5핀 충전 규격, 3.5파이 이어폰, MP3 무변환 재생, MP3 벨소리 지정 기능들은 기존 국내 출시 피처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숨은 장점들이다.

또한 국내에 흔치 않았던 바(bar) 형태의 휴대폰인 만큼, 원치 않는 키패드 오작동을 막기 위해 키락(key-lock) 기능을 갖췄다. 다만 영상통화, 무선인터넷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소비자가와 관련해 허 본부장은 “일부 외국에서 2nd와 유사한 휴대폰이 3만원에도 판매되고 있다며 비싸다는 반응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런 휴대폰들은 2G GSM 휴대폰들로, GSM 네트워크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무용지물”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3G WCDMA 휴대폰의 경우 전세계 어디서도 그러한 가격에 구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피아는 2nd 휴대폰 상품과는 별도로, 기존 휴대폰 소지 고객이 USIM만 구매 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USIM 단독상품’도 29일 동시 출시했다.

소비자는 편의점 등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한 후, 웹페이지(http://7-mobile.kr),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통한 무선 인터넷 접속, 온라인 개통센터(1599-0787)로의 전화 가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입신청 후 신규 번호를 안내받아 USIM을 자신이 보유한 휴대폰에 삽입하고 간단한 키조작을 통해 10분 내에 선불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심야시간에는 이튿날 아침에 개통이 진행된다.

개통 과정에서는 본인 확인 절차를 통해 범죄폰, 대포폰 등 비정상 가입을 사전에 차단할 방안을 갖췄다(미성년자와 외국인은 개통이 불가).

충전 방법은 신용카드, 전용계좌, 계좌이체, 선불카드, ARS 충전 방식이 제공된다. SK텔링크는 추후 자동충전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 편리성을 한층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링크 남승헌 사업부장은 “선진국에서 검증받은 선불 이동전화의 편의성을 우리나라의 소비자들도 십분 느낄 수 있게끔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간편한 가입·개통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추후 자동충전시스템과 선후불 번호이동이 도입되면 명실상부하게 선불 이동전화도 기존 후불 이동전화와 같은 편의성을 갖추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선불 이동전화가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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