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안에서 움직이는 정보가 문제가 될 경우 이를 잡아주는 계측기가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피피아이(www.ppitek.com, 대표 김진봉)는 광파장 파워를 PLC칩을 사용해 자동으로 측정하는 계측기를 자체 우리 기술로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박고 있다.
PLC(Planar Lightwave Circuit) 기술은 일명 평판 광회로 기술로 불리는데, 광파장이 칩에 집약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광분배기인 스프립터, AWG를 평면판에 저장해 기존 통신 방식보다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번에 시판되는 ‘OCPM-18’ 모델은 CWDM(Coarse Wavelength multiplexing: 저밀도 파장분할 다중화 방식) 안의 18채널 파장(1270/1290/1310~1590/1610)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동시에 각 파장에 해당하는 광 손실(Optical Loss)을 측정한다.
기존 제품은 파장을 분리하기 위해 필터와 기계적인 측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사용할 모터가 필요했지만, 이번 ‘OCPM’ 제품에는 이를 대신해 PLC칩을 사용함으로써 기계 부품의 비용을 기존대비 약 3분의 1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PLC칩을 사용함으로써 18채널 측정에 약 1초의 시간 밖에 소비되지 않는 빠른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는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변형시켜줄 수 있어 소비자 맞춤형 OEM이 가능하다”며 “무게는 더욱 가볍고, 기기의 소형화도 가능해져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CWDM의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는 DWDM(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화 방식)의 파장을 측정하고 광 손실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ODPM의 개발을 가까운 시일 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피아이는 광주 광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중견기업으로, PLC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FTTH망의 핵심부품인 광파워분배기와 광파장분배기를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시장에까지 공급하고 있다.
1999년 광주첨단광산업 단지에 문을 연 이래,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 품질인증(NEP)과 신기술인증(NET)을 받았으며, 2005년 산업자원부 장관상과 2006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특히 주력 제품 중 하나인 광파워분배기는 칩부터 모듈까지 모두 양산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2014년까지 매출 400억 원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