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공기업의 발주계획이 속속 공개되면서 공공공사 입찰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우리나라 공공부문 계약의 30%가 넘는 12조9000억 원 규모의 공사물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총 6조5429억 원을 집행할 계획으로, 지난해 발주한 5조3131억 원에 비해 1조2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도로공사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2조5415억 원)보다 12% 증가한 2조8416억 원이다.

한편, 주요 공기업들은 상반기 조기집행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대책과 부동산 침체를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요 공기업의 2013년도 공사 발주계획과 국토해양부의 올해 주요 예산 내역은 다음과 같다.

□ LH = 올해 총 12조9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한다.

지난해 발주 예정액 14조 원보다는 8%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국내 공공부문 전체 발주 예상 물량인 36조3000억 원 대비 약 36%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전체 발주계획 12조9000억 원 중 11조3602억 원에 대해서는 세부 공종별 발주시기 및 규모가 결정된 상태며, 잔여 발주물량 역시 인허가 등의 사업일정을 고려해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 종류를 보면, 건축 공사가 6조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목공사(3조 원), 전기·통신공사(1조6000억 원), 조경공사(9000억 원) 순이다.

특히, 통신·전기공사 발주 예정금액은 주택착공이 집중됨에 따라 지난해(1조2964억 원)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공사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은 3분기에 발주될 화성 동탄 2신도시 A-66블록 아파트 공사(2192억5000만원)이다.

이어 대전 관저5 S-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2035억3000만원), 하남 미사 A8블록 아파트(2022억2000만원) 등 2000억 원 대 이상의 대형 공사들이 발주된다.

이 밖에도 건축 하남미사 A13 아파트 건설공사(1918억5600만 원), 의정부 민락2 A-6BL 아파트 건설공사(1875억6400만 원), 부천옥길 B2 아파트 건설공사(1898억4200만 원) 등도 올해 발주된다.

발주 시기는 총 48개 사업 중 4분기가 14건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3분기가 12개, 1분기와 2분기가 각각 11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 전년보다 1조2298억 원 증액한 6조313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60.1%인 약 4조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특히, 철도공단은 6조6937억 원을 기배정해 계속사업이 즉시 계약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철도투자 재원의 효율적 배분과 품질관리 및 시공으로 오리~수원 복선전철(망포~수원), 제천~쌍용 복선전철 등 4개 사업을 적기에 개통했다.

공단은 총 38개의 장기 사업을 공정 계획대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원주~강릉 미 발주 6개 공구 등 총 3조1000억 원의 사업을 신규 발주한다.

이와 관련, 공단은 지난달 25일 수도권고속철도 전기·궤도공사 등 공사 52건, 용역 57건, 구매 117건 등 총 226건에 1조5778억 원 규모의 사업을 공개경쟁입찰로 신규 발주한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에 150건 1조226억 원을 조기 발주하고, 국산화에 성공한 전차선 용품 153종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 4종 및 특화제품 19종 등 2432억 원 규모의 제품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발주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전기·궤도공사(1345억 원), 호남고속철도 전기공사(2253억 원), 수도권고속철도 전기공사(6194억 원), 부산~울산 등 일반철도 18개 사업 전기·궤도공사(4971억 원), 수원~인천 등 광역철도 9개 사업 전기·궤도공사(1015억 원) 등이다.

□ 한국도로공사 = 올해 예산은 지난해(2조5415억 원)보다 12% 증가한 2조8416억 원이 될 전망이다. 이중 신설 공사 규모는 2조176억 원에 달한다.

도로공사는 올해 총 2조6723억 원, 총 16개 공구, 연장 78.5km규모의 고속도로를 신규 발주할 예정이다.

이중 다음달 총 사업비 1358억 원 규모의 서평택~평택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한다.

이어 7월부터 내년 6월 전까지 고속도로 밀양~울산간 10개 공구 공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총 사업비 1조7337억 원이 투입되며, 8개 공구에 대해 최저가 방식, 나머지 2개 공구는 대안입찰로 진행된다.

21.8㎞에 달하는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공사는 5개 공구로 나눠져 총 8028억 원 규모로 발주된다.

□ 국토해양부 =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5.9% 증액된 23조7000억 원이 될 예정이다.

이 중 국토부 SOC예산은 23.1조원으로 정부전체 SOC예산의 95.2%에 달한다.

분야별 예산규모를 보면 △도로분야 8조5000억 원 △철도분야 6조1000억 원 △수자원 분야 2조7000억 원 △해운·항만분야 1조5000억 원 △항공·공항분야 6820억 원 △산업단지 9292억 원 △주택 2조508억 원 이 투입된다.

특히, 과학기술 연구지원은 지난해보다 1000억 원이 증액된 1553억 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역경기부양과 건설경기 연착륙 유도를 위해 상반기까지 예산 64.1%(약 15조 원), 기금 59.6%(9조 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2013년 도로 및 철도, 항만, 수자원, 산업단지에 대해 1310건을 발주할 계획이며, 이중 신규 발주 사업은 7001억 원(223건)을 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