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 요소기술을 개발했다.
그 동안 국내외를 막론하고 110V나 220V 고전압을 신호등에 직접 전송해 신호등을 켜는 아날로그식 교통신호제어기가 사용돼 왔다.
이 아날로그식 신호제어기는 수십 개의 스위치소자를 구동해야 하기 때문에 신호제어기의 크기가 매우 커 인도를 많이 차지하고 보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관리가 조금만 부실해도 흉물스럽게 보이기 일쑤였다.
또한 고압 전선들이 땅속에 매설되어 각각의 신호등과 연결되는 형태여서 노후화된 전력케이블을 통해 땅 속으로 누설되는 에너지 손실이 크고 감전의 위험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는 각각의 신호등이 스스로 전등 스위치를 가지고, 메인 제어기로부터 전달되는 디지털 신호에 따라 스스로 등을 켜거나 끄게 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력선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한 가닥의 전력선만으로 모든 신호등이 연결된다.아날로그 신호기처럼 수 십 가닥의 전력선 지중매설이 사라지게 되며, 스위치가 신호제어기가 아닌 각각의 신호등에 나눠 배치되기 때문에 신호제어기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져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20일,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 통신체계 대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디지털식 신호제어기에 적합한 통신기술에 대해 디지털 신호제어를 구현하는 방법론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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