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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v6 관련장비 "개발시기 앞당겨야"
IPv6 관련장비 "개발시기 앞당겨야"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26 17:52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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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IPv6에 대응한 각종 장비들을 이미 선보였고, 또 출시 예정인 것과는 달리 아직도 국내 장비 업계에서는 개발 방향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등 이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편이라는 지적이 올해 초부터 계속 지적되고 있다.

특히 IPv6 분야가 신규시장인 만큼 핵심 기술 조기 개발에 따른 세계 시장 선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구축된 인터넷망의 대용량 통신장비들이 외국산제품에 의해 점령당했듯 새로운 인터넷망 역시 외국업체들만을 위한 '잔치'가 또다시 벌어질 판이어서 국내 인터넷 망의 국산화도 멀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IPv6 장비 관련 시장은 시스코 시스템즈, 히다찌, 주니퍼네트웍스, 노텔, NEC, 후지쯔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도를 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의 경우 전세계 라우터 시장을 장악한 업체인 만큼 IPv6 라우터에서도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장비개발에 착수, 지난해 IPv6를 지원할 수 있는 S/W인 '시스코 IOS 버전 12.2(1)T'를 탑재한 라우터를 발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코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떠오른 주니퍼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 H/W 방식의 고속 패킷처리가 가능한 IPv6 라우터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주니퍼는 전세계적인 IPv6의 안정성을 테스트 하기 위해 프랑스의 ISP를 통해 IPv6 Pilot 서비스를 거친 상태라며, 앞으로 3G 모바일과 멀티미디어 방송과 IPv6를 접목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NEC 역시 일치감치 IPv4와 IPv6 겸용 라우터를 출시했으며, 특히 이 제품은 중요 패킷 데이터를먼저 전송할 수 있는 QoS 기능과 VoIP 카드를 장착해 VoIP 라우터로 사용할 수도 있는 특징이 있다. 한편 히다찌는 IPv4/IPv6 모두 H/W처리되는 라우터를 선보였는데, 앞으로 IPv6 멀티캐스트, IPv6 VPN, NAT-PT 기능을 탑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외국 각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의 경우는 아직 개발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의 개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중심으로 LG전자, 삼성전자, 다산인터네트, 파이온 등의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 진행하고 있는데 IPv6용 전용장비보다는 차세대 인터넷 백본망용 테라급라우터를 개발하는 과제의 일환으로 IPv6를 지원하고 있다.

2004년 5.2Tbps 급 라우터의 상용화를 최종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외국 기술 동향을 비교해 볼 때 그 시기를 좀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과 좀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장비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견해들은 이미 장비개발을 마친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국내에서 뒤늦게 개발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정책적 차원에서 수용을 할 수 있지만 외국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뒤쳐질 것인 만큼 개발의 희소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차별화는 주장하는 견해들은 이미 출시가 된 대형라우터 개발보다는 무선인터넷 단말기용 IPv6 하드웨어칩셋개발 등 좀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핵심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 견해들은 어떤 방식으로 IPv6에 접근하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지속적이고, 대폭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개발을 앞당겨야 한다는데 공통 분모를 잡고 있다.

즉 지난해 말 전세계적으로 IP주소가 할당돼 네임서버에 등록돼 있는 호스트 수가 약 4억 개에 달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앞으로 모바일, 홈네트워킹 분야가 활성화 될 경우 그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인 만큼 국내에서의 IPv6 장비 개발 또한 기대 이상의 속도 향상이 있지 않으면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뒤쳐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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