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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WDM 장비시장 "진짜 전쟁은 올해부터"
국내 DWDM 장비시장 "진짜 전쟁은 올해부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19 10:29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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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롱홀, 메트로 분야 루슨트, 노텔 독주에
알카텔, ONI, 시스코, 알라디안 등 도전장 제출
"국내업체 손놓고 구경만 하나"...'답답'

올해부터가 진짜 전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 plexing) 장비 시장은 한마디로 독점시장이었다. 롱홀 장비시장과 메트로 DWDM 장비시장은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노텔네트웍스 등 일부업체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르다. 알카텔, 시스코, ONI, 알라디안, 시에나, 텔랩스, 마르코니 등 신규업체들이 차세대 광네트워크 기술의 향연장을 그냥 지나칠 기세가 아니다.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장비들을 내놓으며 기존 주도업체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의 올해 전체적인 설비투자는 축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DWDM 분야 만큼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간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나로통신이 이미 30억원 규모의 메트로 DWDM 장비구매를 위한 입찰을 시작했고, 데이콤, SK텔레콤, KT, GNG네트웍스, 드림라인, 온세통신, 두루넷 등 통신사업자들 역시 올해 본격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퀘스트에서 국내 DWDM 시장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75억원에서 2005년에는 4,603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37.9%의 초고속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 전망한 자료에서도 올해 관련 장비 시장은 1,5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은 롱홀(장거리) DWDM 보다는 메트로 DWDM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LG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인터넷 트래픽의 급증이 대도시 광역권을 중심으로 크게 발생됨에 따라 대도시 광역권의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통신사업자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인터넷 트래픽의 병목현상이 기간 전송망과 가입자망에서 해결된다해도 메트로 구간에서 병목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네트워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단연 루슨트와 노텔이 올해 역시 막강한 DWDM 장비와 관련 솔루션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루슨트의 경우 지난해 GNG네트웍스와 DWDM 장비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간망용으로 800기가급 광네트워킹 시스템인 ‘웨이브스타(WaveStar) OLS 800G’를 공급하기로 했고, KT의 전국 기간망 구축을 위한 광네트워크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웨이브스타 OLS 400G’를 공급키로 했었다. 이처럼 루슨트의 경우에는 롱홀 분야에서 만큼은 질주를 해왔고, 이미 굳어진 선점 효과를 올해에도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루슨트는 올해부터 ‘웨이브스타 OLS 1.6T’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롱홀 분야를 공략하고, 메트로 DWDM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강화키로 하는 등 미국 본사의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DWDM 시장에서만큼은 소위 ‘잘나가는’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텔은 지난해 메트로 DWDM 장비 입찰 물량을 100% 수주하는 등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노텔의 ‘옵테라 메트로(OPTera Metro) 5200’ 솔루션은 DWDM, 차세대 소넷, 그리고 광 이더넷 제품군으로 구성된 완전하고 유연한 광 메트로 포트폴리오에 속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45개국의 1,000개 이상의 통신 사업자 및 기업이 노텔의 ‘옵테라 메트로 5200’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3/4분기까지 전세계 메트로 DWDM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올해 실시된 하나로통신의 메트로 DWDM 장비도입 입찰에서 총 8개 업체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결과 1차 서류심사에서 4개 업체가 탈락한데 이어 알카텔과 시에나가 중도 포기, 결국 노텔과 ONI시스템즈만 하나로통신의 벤치마킹테스트(BMT)에 참가키로 결정됐는데, 노텔은 지난해 석권한 기세를 몰아 이번 수주 역시 통과, 올해 메트로 DWDM 시장을 계속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신규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노텔과 함께 하나로통신의 BMT에 참가하게 될 ONI는 97년에 설립돼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 신규업체지만 지난해 KT DWDM 장비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중에 하나다.

ONI는 지난해 메트로 DWDM 시장에서 노텔과 대적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했지만 노텔과의 경쟁에서 후반기 삼성 메트로 MAN 프로젝트에서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올해 이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DWDM 시장 진출을 선언한 알카텔의 경우 ‘메트로 스팬(Metro Span) 1696’ 장비를 주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하나로통신의 입찰 포기에 대해서는 단순한 내부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올해 본격적으로 신규시장 창출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광대역 네트워킹장비 전문업체인 텔렙스 역시 국내 메트로 DWDM 시장과 저장장치영역네트워킹(SAN)시장에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텔렙스는 ‘타이탄 6100’을 필두로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이탄 6100’ 제품은 TCO차원에서 설계된 광전송장비로 메트로에서 OADM까지 지원하는 기능 외에도 통신사업자에게 최적의 경제성을 지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도 지난해 ‘시스코 ONS 15540 ESP(Extended Services Platform)’를 발표한데 이어 올해 새로운 제품을 곧 출시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 라우터 시장에서 행사했던 영향력을 메트로 DWDM 시장에서 다시 한번 구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국내업체들은 관련시장에서 구경꾼에 불과한 수준이다. LG전자, 삼우통신 등이 ETRI와 함께 DWDM 장비를 개발하고 있기는 원천기술 및 부품기술의 격차, 가격경쟁력 약화 등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삼성, LG전자의 경우에는 155M, 622M 급 광전송장치와 2.5기가급 DWDM 장비를 개발, 출시하고 있는데 기간망에 사용되기에는 아직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상반기에 광전송장비 전문업체인 레텍 커뮤니케이션스가 국내 최초로 40채널의 100Gbps급 DWDM 장비 개발에 성공했지만 아직 영업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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