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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3G 경쟁 세계가 촉각
한-일 3G 경쟁 세계가 촉각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19 10:13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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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CDMA 채택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

유력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2일자 기사를 통해 한국의 cdma2000을 통한 이동통신 고도화를 소개하면서, 한국 cdma2000과 일본 W-CDMA기술인 FOMA와의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세계 이동통신산업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3세대(3G) 기술 상용화 결과는 이동통신의 미래를 논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전 세계의 65%가 유럽방식(GSM)이지만, 한국은 그런데도 CDMA를 채택했으며, 3세대 발전현황을 볼 때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어 “cdma2000과 W-CDMA가 모두 CDMA기술이므로 2세대 CDMA에 기반을 둔 한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은 유럽보다 더욱 빠르게 고도화된 네트워크를 지닐 수 있었다”며 “유럽 W-CDMA는 기술적 결함과 지나친 원천기술 획득 비용으로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세계 이동통신시장은 이미 상용화돼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cdma2000과 출시가 지연되고 있고 훨씬 비싸지만 시장이 큰 W-CDMA간의 대결 구도”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 보도내용 요약

『한국이 3세대 이동통신에 있어서 선두주자인가, 아니면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들고 있는가?』
최근 한국에서는 기존의 사회관례를 흔들어 놓는 세대가 급부상 중이다.
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에 접속한 다음, 친구에게 자신의 사진과 함께 같이 영화를 보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몇 초 후, 바로 친구로부터 그렇게 하자는 문자 메시지가 돌아온다.
작은 단말기 화면에서 각종 영화 정보를 검색한 뒤 ‘물랑 루즈’를 예매한다. 영화 표 값은 핸드폰 사용료에 포함돼 청구된다.
이렇게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어떻게 부를 것인지에 관한 논란이 한창이다.
이 이동전화는 1xRTT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작동한다.
1xRTT는 최적의 상태에서 산업표준이 규정한 3세대 기술이 요구하는 최소 정보 다운로드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20만 명의 1xRTT 전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당연히 3세대 기술의 선두주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한 반대의견도 많다. 특히 일본의 도코모는 작년에 자신들이 상용화한 ‘FOMA’시스템이 세계 최초의 진정한 3세대 네트워크라고 주장하고 있다.
FOMA는 현재 몇 천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xRTT 보다 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화상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이런 논란에 대해 투자기관인 모건 스탠리의 마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가지고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 중요한 것이지, 기술적인 정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실질적으로 진정한 3G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한국의 1xRTT와 일본 FOMA의 경쟁은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이동전화 통신의 미래를 논하는데 있어선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3세대 기술은 현재 두 개의 다른 진영으로 양분화 되어있고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중 어느 국가가 3세대 기술에 앞서있는가의 논란은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cdma2000 기술과 일본의 W-CDMA 중 어느 기술이 더 나은지에 관한 논란이 되는 것이다.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3G 네트워크 구축에 수천억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어서 이번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3G 기술 상용화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3세대 기술은 1990년 초 각 국가들이 1세대 아날로그에서 2세대 디지털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양분화 되었다.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유럽의 GSM 표준을 채택하기로 했고,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네트워크 중 65%가 GSM방식이다. 그러나 한국은 전 세계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CDMA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국가 관광객들은 한국 방문시 그들의 GSM 전화를 쓰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이 결정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러나 두 가지 3G 기술, CDMA2000 와 W-CDMA는 모두 CDMA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한국의 결정이 현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와 같이 기존의 2.5G 네트워크가 이미 CDMA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가들은 비교적 더 저렴하고 쉽게 3세대 CDMA2000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GSM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가들은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일부 개발도상국들이 많은 유럽 국가들보다 더 빠른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보유 할 수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본과 유럽이 채택한 W-CDMA는 한국과 다른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CDMA2000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
W-CDMA는 초기에 일부 실험망을 제외하고는 기술적인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많았고 아직 일본밖의 다른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W-CDMA 시스템이 없다.
이것은 기존의 표준에서 더 진화된 CDMA2000과는 달리 W-CDMA는 완전히 새로운 표준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W-CDMA 진영이 CDMA2000진영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모두의 동의를 얻고 모든 장비가 호환이 가능해 질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유럽 사업자들이 3G 네트워크 라이센스를 획득하기 위해 쏟아 부은 비용 때문에 신규투자 여력이 없는 것도 W-CDMA 상용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결국 이미 상용화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CDMA2000과 출시가 지연되고 있고 훨씬 비싸지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W-CDMA간의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CDMA2000 옹호자들은 W-CDMA가 망하고 결국 CDMA2000이 세계 표준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루슨트와 같은 CDMA2000 장비 제조업체들은 3G 사업자들이 W-CDMA를 포기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컨설턴트 업체인 Yankee Group의 Declan Lonergan은 적어도 유럽 사업자들만이라도 절대 W-CDMA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것은 일부 국가에서 사업자들이 W-CDMA를 반드시 채택하는 조건으로 3G 라이센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W-CDMA 진영의 크기도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국가들이 W-CDMA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다른 국가에서도 기존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CDMA2000으로 전환하는 사업자는 가입자들에게 다른 국가에서 로밍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
Lonergan는 CDMA2000이 빠르게 출시되긴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적을 것이고, W-CDMA가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세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가는 최첨단의 기술이지만 시장이 작은 것과, 출시가 늦어도 시장이 큰 두 가지의 선택 중 한국은 양쪽 모두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한국 정부는 3G의 세 사업자들 중 한 사업자는 CDMA2000, 나머지 두 사업자는 W-CDMA를 채택하도록 강요했다.
정부는 또 삼성이 두 표준 사용이 다 가능한 듀얼 단말기를 출시하도록 했다. 미국도 아마 두 가지 표준을 다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3G의 세계적인 단일 표준이 없는 것이 통신업계에 있어선 큰 골칫거리이다.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함과 동시에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의 출시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
그렇다면 차세대 기술에 또 한번 기대를 걸어볼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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