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계상의 개선폭이 크지 않아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신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비 2.5P 상승한 62.8로 조사됐다. 이로써 CBSI는 지난 3월 상승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의 2개월 연속 상승은 작년 2월과 3월의 연속 상승에 이어 13개월 만의 기록이다.
이에 대해 건산연 관계자는 “지난 2월 CBSI가 30개월 만에 최저치(54.3)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3월 이후 건설업 비수기인 혹한기가 끝난 계절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4월 상승폭이 2.5P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았고 4.1 대책과 4월 초 발표된 추경 예산안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 및 중소업체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5월 CBSI 전망치는 4월 실적치 대비 1.6P 상승한 64.4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건산연 관계자는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소폭에 불과하다”며 “건설업체들은 5월에도 경기침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2개월 연속 CBSI 상승을 견인했던 기저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5월에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이는 4.1대책 시행과 추경예산 편성이 건설경기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