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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듣는 책을 아시나요
소리로 듣는 책을 아시나요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12 09:5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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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기반 '오디오북' 인기 상종가

“소리로 듣는 책을 아시나요?”
일상 생활속으로 깊숙이 스며든 디지털 기술은 ‘종이와 책’의 입지를 갈수록 좁게 만들고 있다. ‘오디오 북’은 종이와 책의 영토를 차지한 점령군 중의 하나다.

오디오 북이란 한마디로 ‘귀로 읽는 책’ 이다. 테이프나 CD형식의 전통적인 오디오북 외에 최근에는 ‘온라인 오디오 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오디오 북은 책의 전문을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저장, 이를 MP3나 리얼오디오(Real Audio)등을 통해 간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같은 내용의 책이라도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축약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최첨단 녹음 기술과 각종 음악 및 효과음도 사용할 수 있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책의 내용을 청취할 수 있다.

온라인 오디오 북은 e-북(전자책)에 이어 사이버 세계의 또 다른 도서 영역이 됐다. 특히 전자책과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라는 점에서도 시장성이 높다. 미국에서도 오디오 북은 라디오의 대체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책이 출간되며 오디오북이 동시에 나오는 것도 시너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오디오북이 전체 출판물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 세계적인 그래미 음악상에도 오디오북 경쟁부문이 일반·코메디·어린이용 등 셋이나 된다.

국내의 오디오북은 지난 70년대 인기를 모았던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등을 담은 ‘오프라인’ 시 낭송집이 원조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오디오 북 시장이 형성되면서 ‘책을 듣는’ 네티즌들이 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오디오 북 전문 사이트인 ‘오딧세이닷컴(www.audisay.com)’에는 경제경영 소설 시 여행기등 각 장르별로 1500개 파일이 수록돼 있다. 특히 오디세이닷컴은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사 등 30여개 출판사, 고은 안도현 유흥준 등 시인 작가 10여명과 저작권 협약을 맺고 컨텐츠를 확보했다.

삼성SDS출신의 김준철 오딧세이닷컴 사장은 대학시절 독서광으로 유명했었다. 현재 그가 갖고 있는 책만 1,000여권이 넘는다. 김 사장은 바쁜 직장 생활속에 어떻게 하면 책을 쉽게 많이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2년전 오디오북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소리아(www.sorea.com)’와 ‘사운드북스(www.sbooks.co.kr)’도 공지영의 소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나 라디오극 형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등 다양한 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오디오 북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북텔러(Book teller)’도 신종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텔러는 쉽게 말해 ‘책 읽어 주는 사람’으로 ‘녹음하기 위해 책을 읽는 낭독자’ 를 가리킨다.

북 텔러는 대개 책의 저자나 성우, 배우들이다. 오디오 북 사이트 업체 입장에서는 믿을 만한 북 텔러를 찾는 일이 책 선정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작업이 된다. 누가 책을 읽어 주느냐는 도서 판매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입장에서 가장 안정성 있는 북텔러는 저자다. 1만 부 이상 팔린 정찬용씨의 오디오북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의 경우 ‘저자가 직접 강의한 실용서’ 라는 점이 판매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다.

고은 시인이 배경음악도 없이 녹음한 시 낭송집 ‘대동강 앞에서’나 박범신씨의 소설 ‘바이칼 그 높고 깊은’역시 저자의 육성을 듣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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