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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거실 미디어, 모바일 시장과 달라”
LG경제연구원, “거실 미디어, 모바일 시장과 달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3.07.0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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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비행태 차이·조작환경 불만족
TV 소셜화·HW 고사양화로 반등 ‘기회’

모바일 광풍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거실 미디어 시장이 새로운 혁신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ICT와 미디어의 다음 격전지, 거실은 진화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거실이라는 공간이 지니는 특성과 그에 따른 IT업계의 대응 현황을 조명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거실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려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인 업체는 거의 없다. 이는 소비자들이 거실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가 휴대폰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휴대폰은 하루종일 소지하는 단말인데 비해, 휴대폰 본연의 가치인 음성통화에 할애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휴대폰의 본질적인 가치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가치 요소가 진입할 여유 공간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거실 미디어는 가장 대표적인 TV의 경우, 전체 일상시간의 일부에 불과한 TV 시청시간임은 물론, 그 시간조차 방송 시청에 대부분을 할애해야 한다.

이는 곧 TV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고 할 경우 TV 본연의 가치와 경쟁에 놓이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하나는 리모컨으로 대표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했지만 리모컨만큼 빠르고 편리한 조작 환경을 제공해주진 못했다는 설명이다.

거실의 소비자들은 낮은 수준의 음성, 동작 인식률을 인내할 만큼 인내심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거실 미디어가 몰고 올 시장의 기회는 적지 않아 보인다.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해 변화의 요소가 점점 눈에 띄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

방송을 보면서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소셜TV가 보편화되고 있고, 이를 방송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서비스와 제휴를 맺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디어 사업자들은 이제 스마트 디바이스를 단순한 콘텐츠 유통 창구로만 보지 않고, 콘텐츠의 기획, 제작 단계에서부터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유기적인 결합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의 고사양화도 변화의 한 축이다.

4K급 해상도의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고, 거실에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미디어허브를 지향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스박스 원(Xbox One)’은 PC에 버금가는 사양을 탑재해 출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거실 미디어 환경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은 고유 역량을 가진 사업 주체들에 의해 개별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에 일으킨 혁신이 사업자 간 고유 영역의 와해에 있었던 것과 달리, 거실 미디어 사업자들은 콘텐츠 판권, 개인화 서비스 등등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장을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콘텐츠를 개발했다해도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합이 맞는 사업자 간 제휴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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