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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수능 바람…통신업계 '꿈틀'
EBS수능 바람…통신업계 '꿈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4.10 10:46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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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방송 기기 시장 활기
IDC 증설·노후 PC 교체…준비 분주
컨버전스·광대역통합망 시험대 역할


인터넷 수능강의가 시작되면서 통신업체들에게는 컨버전스와 광대역통합망(BcN)으로 전이하기 위한 시험대로 작용하는 한편 침체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 시청용 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자기기 내수 시장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부터 언어영역 초급강좌로 시작한 EBS 수능강의는 초급과 고급과정은 하루에 10편씩, 중급은 하루 11편씩 서비스된다. 이 서비스를 위해 정부는 20만 명이 동시에 웹 접속을 할 수 있고 동시에 7만3000명과 2만명이 각각 주문형 비디오(VOD)와 내려받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EBS수능강의 가입자는 8일 현재 재수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이미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서비스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다.

□통신업체 준비상황
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백본을 대폭 증설했다. 또 2100개 고등학교의 인터넷 통신속도도 2∼10Mbps로 늘렸다. 노후 PC를 교체하고 학내 LAN의 속도를 100Mbps로 높이는 한편 위성방송 수신기와 안테나도 정비했다.
KT는 분당 IDC 기간망, 주노드 기간망 등을 증속하고 부하집중이 심한 장비에 대한 부하분산 등을 실시했다. 지난달 29일 수능 강의 대비 복구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도 마쳤다. 이번 훈련에서 KT는 트래픽 과다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만들어 서버 및 보고조치 체계, 민원응대, 부서간 협조 등을 점검했다.
하나로통신은 e러닝 TFT, 기술협의체 등을 구성해 수요를 예측하고 기술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동시 시청가구가 확대되는 만큼 트래픽 폭주시 백본망 구간에 대해 경로를 이중화해 우회경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각 망별로 ADSL망은 B-RAS 증설 및 VDSL로 전환을 추진하고, HFC 자가망 및 SO·RO를 통한 망은 가입자집선장비(CMTS) 증설 및 모뎀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은 지난달에 약 27억원의 투자를 완료했고 내달까지 8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두루넷 역시 이미 백본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모의테스트를 실시해 트래픽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일부 간선망을 파악, 업그레이드 및 회선 증설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밖에 수능강의의 품질을 위해 EBS수능강의 품질위원회 및 관련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CMTS 180여대에 대해 3차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며 긴급 상황시 대책반도 구성하게 된다.

□가입자 확보전
KT는 초고속인터넷과 스카라이프 위성방송을 동시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주는 5% 안팎에 6개월간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월 이용료가 2만원인 스카이라이프 '패밀리' 상품을 함께 가입하며 최대 12만원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는 셈이다.
KT는 이에 앞서 EBS 인터넷 수능강의를 기점으로 전체 가입자의 80%를 차지한 '메가패스 라이트' 가입자를 초당 4M급인 '프리미엄'으로 유도하고, 월 1만7000원의 '스카이 수능' 상품 패키지를 각종 경품과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수능강의 동영상을 저장하는 웹하드도 월 1500원∼1만원에 걸친 상품들을 출시했다.
하나로통신과 두루넷도 가입자 이탈 방지와 추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실시해온 가입설치비와 모뎀임대료 면제 행사를 확대하고 한 가정에서 2대의 PC를 함께 쓰는 '하나포스 패밀리' 제품도 약정기간에 따른 할인폭을 늘렸다.
하나로는 또 이를 기반으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와 연계해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동시가입 고객에 기본료를 할인하고 컬러링과 발신자표시 서비스 등을 묶음 상품으로 판매중이다.
두루넷은 신규 가입 고객 10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내·외장형 TV수신카드와 전자사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회선을 추가하는 고객에게 설치비를 면제하고 이용료를 할인해주고 허브 등 장비를 무료 증정하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전자업계 기대감 확산
인터넷 수능 강의가 시작되면서 가전 및 PC 제조 메이커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수능강의 시청과 녹화 및 저장을 위한 추가적인 기기 구입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가전업체를 비롯해 셋톱박스 및 TV 수신카드 전문 중소기업 등 관련 업체들은 방송 시청 및 녹화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패키지를 시장에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형 가전업체들은 방송 시청 및 녹화를 위한 TV, PVR 기능을 갖춘 셋톱박스, DVD 리코더 등 가전제품은 물론 PC 및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수능강의 특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전시장의 내수 시장 순증가 효과는 올해 약 9500억∼1조 2000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치는 2003년 가전기기 전체 내수 시장 추정치의 11∼14%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전망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인터넷 수능 강의를 가입자 확대수단으로 볼 경우 가격할인이나 경품 제공 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가격 인하 경쟁이나 판촉전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입자가 지난 2월 기준으로 1133만명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올해 순증 예상치도 80만명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교육콘텐츠와 부가서비스·묶음 상품 등을 개발해 가입자당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내수경기를 크게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주무부서인 교육부는 일부 학교의 열악한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과 TV 등 교육용 기기 확충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적인 가격에 편의성을 갖춘 타깃 상품을 재빨리 출시하는 기업은 수요 촉발과 함께 시장 선점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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