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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구조개편 신호탄
통신시장 구조개편 신호탄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1.17 10:2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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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림라인 인수의미, 전망

주요 통신 사업자간 M&A가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의 기업간 M&A는 이미 예정돼 있던 사항.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을 통신시장 구조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나로-드림라인·두루넷과 '한 배'

하나로통신은 국내 5위의 초고속인터넷사업자 드림라인의 최대주주인 제일제당 지분 32.18%를 전격 인수키로 확정하는 한편 3위 사업자인 두루넷과도 최근사업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재편이 급물결을 타고 있다.
신윤식 하나로 통신 사장은 "그동안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만을 인수하는 방안과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드림라인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자료및 현장실사를 통해 검토한 결과 양사의 사업부문별 핵심역량을 고려한 시너지 효과차원에서 제일제당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13일 오전 7시 30분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윤식 사장은 이와 함께 국내 제3위의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두루넷과도 초고속인터넷사업 분야에서 과당경쟁 및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양사 마케팅담당 임원 및 실무진이 참여하는 '사업협력 추진위원회'의 구성을 최근 마치고 빠르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적 M&A '선례'

하나로통신은 지난 4월부터 드림라인 및 드림라인의 최대주주인 제일제당 경영진과 함께 국내 통신시장 3강체제 재편과 통신망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그 결과,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사업 부문 인수보다는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드림라인 지분인수가 훨씬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 이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의 제일제당 보유 드림라인 지분인수확정은 올 초부터 진행돼 온 통신시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온 사업자간 자율적인 첫 M&A 사례로서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하나로통신의 드림라인 지분인수가 앞으로 유선통신시장의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한편 향후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두루넷 연합 중심의 反한국통신 계열의 2강 체제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신윤식 사장이 제일제당의 드림라인 주식인수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제일제당측 드림라인 지분 684만3,841주(28.97%)와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보유중인 75만8,028주(3.21%) 등 총 760만1,869주(32.18%)를 인수, 사실상 드림라인의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하나로통신의 드림라인 지분인수 가격은 주당 5,200원을 적용한 총 395억원. 이중 1/3은 현금으로, 나머지 금액은 하나로통신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급키로 최근 제일제당측과 합의를 마쳤다.
하나로통신은 빠르면 이달 중에 제일제당과 드림라인 지분양도에 대한 본 계약을 그리고 드림라인의 2대주주인 도로공사측과도 주주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이어 내년 1월 드림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임원 선임을 계기로 드림라인의 경영에 직접 참여할 방침이다. 이번 지분인수를 계기로 양사간 핵심역량중심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하나로통신은 1,545억원, 드림라인은 885억원 등 모두 2,430억원에 달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사업과 전용회선사업 등 양사간 핵심사업 부문의 상호 보완을 통해 드림라인은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긴 2003년에 당기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할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이 이날 발표한 지분인수 후 양사의 경영계획을 보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경우, 기존 드림라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드림라인에서 계속 유지·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드림라인이 보유하거나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중계유선방송, 대리점 등 75개 유통망은 기존 하나로통신의 80개 유통망과 같이 하나포스 브랜드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개통·관리하는 사실상 하나로통신의 유통망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또 이번 지분인수를 계기로 시내·외 기간망을 통합, 운영하게 됨으로써 시내망과 시외망이 각각 37,916km, 11,492km로 연장되는 등 서비스 영역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드림라인의 경우 그동안 시내망 열세로 겪어온 기존 가입자 이탈을 방지함은 물론 10% 이상의 전용회선 신규 가입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이와 함께 그동안 전용회선사업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드림라인을 기업영업 전문회사로 육성키 위해 자사가 제공중인 ID·DOD 등 기업전화는 물론 080(수신자 요금부담 서비스), 1566(전국 대표전화 서비스), 800(전화 정보서비스) 등 지능망 상품과 코로케이션, 호스팅 등 인터넷 부가상품을 드림라인이 재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상호 협조 및 경쟁체제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은 아울러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드림라인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전체 33개 임차국사 중 29개 국사를 전국 62개의 하나로통신 국사로 통합, 이전하는 한편 현재 이원화돼있는 정보망 및 타ISP·IX간 연동회선을 하나로통신망으로 일원화하고 콜센터 및 IT·빌링시스템 등도 단일체제로 통합,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 포털사업부문에서는 10월말 현재 약 42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ISP·포털전문인 '하나넷'과 약 6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동영상 및 컨텐츠 포털전문인 '드림엑스'를 단계적으로 통합, 국내 제1의 초고속인터넷 전용포털서비스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루넷과도 사업협력 위한 T/F팀 구성

한편 신윤식 사장은 13일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국민편익과 공공복리 향상을 위해 두루넷과 사업을 협력키로 지난 5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 사장은 특히 초고속인터넷업체간 과열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등 양사의 마케팅담당 임원 및 실무진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이미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업협력위원회'는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사업협력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분석하고 건설적인 실천방안을 수립해 나갈 실무 전담조직. 위원회는 △상품, 유통, 요금 및 판촉 등 영업마케팅부문의 사업협력 △중복투자, 운영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술부문 △차세대 정보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해외시장 공동진출 △통신기술 및 인력교류 방안 등을논의중인데 빠르면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사업협력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신윤식 사장은 "이번 하나로통신의 드림라인 지분인수와 두루넷과의 사업협력은 중복투자 방지와 유효경쟁체제의 확립을 통한 국내 통신시장 발전을 위해 올 초부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통신시장 3강구 도 재편의 전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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