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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 기술개발 가속페달
무인항공 기술개발 가속페달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3.12.2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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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등 민간차원 응용 관심집중
장시간 비행·항공OS 적용 등 활기
▲ ETRI 연구진이 항공 운영체제인 '큐플러스 에어'가 탑재된 무인비행기를 정비하고 있다.

택배를 받기 위해 베란다에서 기다려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무인항공기가 택배기사라면 말이다.

최근 미국 아마존닷컴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달을 위해 초소형 무인항공기를 시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옥토콥터(Octocopter)’라 불리는 무인항공기를 통해 아마존 물류거점에서 반경 10마일을 커버하는 배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얘기지만 아마존 측은 4~5년 안에 무인항공 배달기를 상용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술적 완성도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무인항공기는 원래 군사 분야 정찰기능을 주로 수행하던 기술이었다. 그러나 최근 민간 업체들이 무인항공기를 각종 응용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무인항공기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총 282건으로 집계된다.

특히,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총 55건의 특허가 출원된데 반해,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총 205건의 특허가 출원돼, 출원증가율이 27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5년(2002년~2006년)과 최근 5년(2007년~2011년)간의 출원 동향을 기술분야별로 대비해보면, 무인항공기 체계 및 비행체 기술이 41건에서 91건, 비행제어컴퓨터 기술은 9건에서 42건으로 증가했다.

지상통제 및 통신장비 기술이 3건에서 28건, 이착륙 기술은 1건에서 33건으로, 임무탑재 기술이 1건에서 11건으로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비행제어, 지상통제 및 통신, 이착륙, 임무탑재 기술 등의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IT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무인항공 분야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용 무인항공기의 경우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에 이은 7위권에 포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우리나라와 중국 둘 뿐이다.

무인항공 분야가 아직 미개척지인 만큼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달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민간 차원의 응용 서비스 개발이 훨씬 수월하다는 평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최근 자체 개발한 무인항공기 ‘EAV-2H’가 지상 5㎞ 고도에서 25시간 동안 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EAV-2H’는 일반 태양전지와 2차전지를 채용해 비행에 성공했다. 야간에는 발전을 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25시간 무착륙 비행은 시스템 설계 전반에 걸쳐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됐음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이 항공기는 중량 20㎏의 초경량 무인항공기로 고강도 경량 소재인 탄소복합재로 동체를 제작, 주날개 위에 비결정질 태양전지를 부착했다. 비행 제어 컴퓨터와 지상관제 장비를 활용해 자동비행이 가능하다.

항우연 측은 차기 버전인 ‘EAV-3’을 통해 20㎞ 고도 성층권 비행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항공기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 개발에 성공, 국산 무인항공기에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큐플러스 에어’라는 이름의 이 OS는 외산 일색의 항공OS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서 개발한 실시간 OS로는 최초로 비행시험에 통과한 것은 물론, 미국 연방항공청의 SW 안전성 기준 최고 등급인 DO-178B 레벨 A를 획득했다.

특히 ‘큐플러스 에어’는 항공기의 무게와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통합모듈구조(IMA)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IMA 구조의 실시간 OS는 유무인기, 자동차, 로봇 산업 등에도 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TRI 측은 실시간 OS의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원, 국내는 무기체계 시장만 3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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