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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문화 이해 최우선 과제
중국 기업문화 이해 최우선 과제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1.10 09:5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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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문제는 이제 국내 통신 업체는 물론이고 전 산업 분야 기업에 있어 사활이 걸린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기반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13억이라는 거대 소비자가 깔려 있는 황금텃밭이라 그런지 중국 시장은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외국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돼 버린지 오래라 진출이 그리 쉽지가 않다. 특히 통신 사업의 경우에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아직 미흡한 상태라 외국 선진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중국 진출에 혈안이 돼 있는 국내 통신 업체들은 이 시장을 뚫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어 국내 업체간 협력은 고사하고 우리 기업의 신규 진출을 막는 결과도 초래하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통신사업의 대중국 진출시 고려사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좀더 현실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중국 특유의 기업 문화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본주의식 비즈니스 방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 일을 그르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오너의 중국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이것이 단시일 내에 불가능할 경우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본주의식 비즈니스 방식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중국 특유의 비즈니스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관련부처와 인맥이 주요 권한을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논리에 의해 납품사 결정, 경쟁 업체에 납품한 회사는 타 업체에 납품을 못하는 경우, 지역적인 배타성 발동 등 시장 논리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중국 진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면 통신 업종과 관련된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는 접근 자세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구원 측은 통신 사업이 기간 산업인 만큼 반드시 관련 기관이나 인맥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내 관련 부서 인원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는 모토로라 중국 법인의 접근 방식과 같은 전략이 좋은 예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통신 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가 비교적 심한 편인 만큼 신속한 정보 획득이 필수적인데 개별 기업 차원에서 이것이 어려울 경우, 이미 인맥 형성이 돼 있는 단체 혹은 개인을 통해 정보 획득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동시에 정보 입수 라인을 다양화해 크로스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이 단기간 특수로 끝날 시장이 아닌 만큼 단기간내 사업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OEM 방식보다는 합자 방식이나 기존 업체에 대한 M&A 방식을 통한 진출 방식의 다양화를 모색함은 물론, CDMA 단말기처럼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업종의 경우에는 브랜드 전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기 시장 확보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은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은 주로 중소 기업의 동종 업체간에 벌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업계 자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이것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에는 정부에서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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