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작년 12월 제79차 정보통신표준총회의 의결을 통해 차세대 CWDM 전송기술인 ‘다수의 서브 채널을 갖는 다채널 CWDM 광인터페이스 (TTAE.KO-03.0022)’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CWDM(Coarse Wavelength Division Multimplexing)은 파장분할다중 기술 중의 하나로 필터 폭 및 광 송신기의 파장 안정도 등에 대한 경제적인 제작을 위해 ITU-T에서 파장 채널의 간격을 20nm로 갖도록 1271nm부터 1611nm까지 파장 채널을 규정한 기술이다.
ITU-T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존의 CWDM 표준이 가지는 채널수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SK텔레콤, 에릭슨-LG가 주축으로 빛과전자, OE솔루션, ELDIS 등 국내 광모듈 개발업체들이 참여해 국내에서 개발된 광모듈 기술 및 관련업체의 요구사항에 맞춰 표준규격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의 CWDM 파장 슬롯당 2개 이상의 파장 채널을 사용하게 해 기존의 CWDM 표준이 최대 8개의 양방향 통신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16개 이상의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4G LTE 및 LTE-A 무선망에서 집중화된 국사 디지털부(DU)와 많은 수의 원격지 안테나(RRH) 사이의 광통신망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주로 저가형 메트로 광 전송 시스템으로 사용되는 ‘ITU-T G.695’ CWDM 시스템이 사용하는 물리적인 점대점 및 고리형 ‘블랙 링크(Black Link)’를 동일하게 사용하며, 기존의 ‘ITU-T G.694.2’ CWDM 파장 슬롯당 2개 이상의 서브 채널에 대한 광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CWDM 망의 채널을 확장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번 기술은 모바일 프런트홀 네트워크에 대한 경쟁력 확보 및 기술 우위를 선점해 국산 광전송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그동안 침체돼 있던 국내 통신 광모듈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TTA는 차세대 CWDM 전송기술 표준규격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보된 성과를 ITU-T에 국제표준의 개정을 제안, 국내 표준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국내 모바일 프런트홀 전송기술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클릭>◆ 모바일 프런트홀 = 분리형 무선망에서 국사에 놓이는 DU와 원격지에 놓이는 RRH 사이를 연결하는 전송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