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발주청들이 기술제안입찰제도를 명확한 절차에 따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제안입찰 입찰안내서 표준(안)’을 마련,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술제안입찰은 발주기관이 제공한 설계서와 입찰안내서에 따라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턴키입찰 및 대안입찰 등과 함께 기술형 입찰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모든 공공공사에 적용되고 있다.
기술제안입찰은 가격위주 입찰제인 최저가입찰제 등과 달리 기술과 가격을 종합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기술제안서는 공사비 절감 및 공기단축, 공사관리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작성된다. 이에 따라 발주자는 기술제안입찰을 통해 예산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제안입찰제도에 대한 발주청들의 인식부족과 제도적 미비점 등으로 SOC 분야에는 적용사례가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업체 간 소모적 경쟁이 과열되면서 제안 기술건수가 1000여 개에 육박하는 등 제안서 작성 부담이 가중돼 기술제안입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국토부는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기술제안입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7월에는 ‘기술제안입찰 심의운영 규정’을 제정한 바 있다.
또한 이번 ‘기술제안입찰 입찰안내서 표준안’ 배포를 통해 일선 발주청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기술제안입찰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표준안은 개선된 제도를 반영해 기술제안서의 작성방법, 평가절차 및 발주자와 계약자간의 책임분담구조 등을 명확히 하고 입찰단계별 세부절차를 제시했다.
국토부는 입찰안내서 표준안을 통해 발주청들이 기술제안입찰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고품질 시설물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