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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해외직구 열풍, 소비장벽 허문다”
LG경제연구원, “해외직구 열풍, 소비장벽 허문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4.04.1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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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물품·대상국가 크게 확대
국제거래 소비자 보호장치 절실

해외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해외직구 현황을 조명하고, 해외직구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시즌의 할인기간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직구 총액도 무시하지 못할 규모로 커지고 있다.

2001년 1300만 달러로 전체 소비재 수입액의 0.07%에 불과했던 해외직구 금액은 작년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소비재 수입액의 1.8%까지 확대돼 2013년 해외직구 금액은 전년대비 1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로 구입되는 품목의 종류, 구입지역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 세관장 신고 기준 2009년 60%를 상회하던 의류, 신발, 건강식품, 화장품 등의 비중이 48%로 줄어든 반면, 기타로 분류됐던 품목들이 52%로 급증했음을 보였다.

대한상의의 조사에 의하면 의류, 신발 등을 제외한 주요 구매 품목으로 ‘유아용품 및 의류’(29.3%), ‘가방, 지갑’(28%), ‘식품’(14%), ‘전자제품’(1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의류, 건강식품 등 긴 배송절차에 크게 구애 받지 않던 품목 위주에서 이제는 커피, 초콜릿 등 기호식품과 TV 등 전자제품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으로부터의 구입이 해외직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로부터의 구입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직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81.6%에서 2012년에는 73.9%로 다소 줄어들어든 반면 중국, 독일의 비중은 2010년 1% 내외의 비중에서 2012년 각각 9.7%, 5.2%로 확대됐다.

독일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면서, 배송대행업체가 해당 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공식적인 통계치는 없지만 커뮤니티 등을 통해보면 지역별 인기품목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의복류에 집중되는 경향이 큰 반면, 독일은 가정용기기, 커피머신 등 다양한 품목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가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전문 배송대행업체의 등장과 커뮤니티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배송대행업체들이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판촉행위 등을 목적으로 구매대행이나 다름없는 공동구매 이벤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정 제품의 할인시점에 맞춰서 제품구매를 제안하며,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에 대한 공동구매를 기획하기도 한다.

후발 배송대행업체들의 시장진입으로 배송료 등 비용경쟁이 확대되면서 이용료도 점차 낮아지는 단계다.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정보공유도 해외직구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품구매 경험에 대한 각종 정보가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커뮤니티는 해외직구 방법, 관세율 계산뿐 아니라, 가격비교나 할인 기간 등 구매시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 구입 후기, 환불 경험, 파손 시 대처 요령 등의 공유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

해외직구의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직구 자체가 스스로 진화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국내 소비시장의 구조적인 제약요인이 존재하는 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도 병행수입과 관련해 수입경로 다변화, 통관인증 기준 완화, A/S 강화 등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해외직구는 아직 판매자와 직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소비자가 떠안고 있는 상황으로, 국제간의 거래에 있어 국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등 소비자 편익을 보다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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