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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설공사 협력업체제도 비난 여론 비등
KT 시설공사 협력업체제도 비난 여론 비등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4.06 10:53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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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시행하고 있는 시설공사 부문의 협력업체 제도에 대한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비난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와 맞물려 KT가 시장지배사업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 수도권 본부(강남·강북·서부) 소속 시설공사 협력업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특별 간담회를 갖고 협력업체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업계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30개 업체 대표들은 "협력업체에 대한 KT의 관행적 횡포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다"며 "모든 협력업체들이 비장한 각오로 제도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력업체 제도가 시행 2년째에 들어서도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불합리한 제도 운영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업계는 KT에 전반적인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협력업체들은 KT가 일선 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채 지금과 같이 자사의 편의대로 각종 공사를 집행할 경우 국가의 중추 신경망인 정보통신인프라의 심각한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즉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 공사비가 보장되지 않는 불합리한 공사집행이 계속될 경우 업계의 연쇄도산은 물론 정보통신 설비의 부실화는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KT가 공사업계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협력업체 대표인 A씨는 "정보통신공사업계와 KT는 지난 30여 년 동안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협력 업체제도의 도입 취지를 충분히 살려 효과적인 윈-윈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2년 8월 이용경 사장 취임이후 KT가 공사업계와 빈번하게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KT는 최근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사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의 사태와 관련, 여타 IT업계에서도 "이번 일을 KT의 역할을 올바르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KT가 민영화 이후 수익성을 높이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시장지배사업자로서의 기업윤리와 공익적 책무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제도에 관한 문제 제기는 이익을 위해서는 불공정 경쟁도 불사해 온 KT에게 자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KT는 민영기업으로서 적정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유효경쟁의 기반 위에서 후발사업자와 협력사들에게 적절한 몫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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