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 장비 개발 일정 대폭 축소로 최고 기술력 재입증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 순수 국산 기술력의 개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용이, 사업자 투자비 대폭 절감 예상
내년말까지 4,000억원 대규모 IMT-2000 장비 시장 점화
비동기식 IMT-2000 장비수주 경쟁의 불길이 공식적으로 타오르게 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KT아이컴에 공급할 BMT(BMT : Bench Marking Test, 공급자 선정 시험)용 비동기식 IMT-2000 장비 공급을 시작, 비동기식 통신장비시장에 첫 출전함에 따라 국내 비동기식 상용화장비 수주경쟁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부터 비동기식 장비 개발에 착수, 99년 10월부터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비동기 IMT-2000 장비' 개발에 나서 순수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더욱 주목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의 경우, 원천기술을 美퀄컴에서 도입했으나, 이번 비동기식 상용 장비는 기지국용 및 단말기용 모뎀 등의 핵심 부품을 순수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원가절감은 물론, 상용화시기도 앞당기길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장비 개발을 위해 2,000억원의 개발비와 국내외 700여명의 연구인력을 집중 투자했다.
이에 따라 이달초 비동기식 시험 모뎀 개발 및 기능구현 시험을 완료하고, 경쟁사 보다 먼저 장비를 출하, 비동기식 장비 시장에서도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장비는 앞으로 채택될 'Release4' 및 'Release5' 규격 버전으로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설계돼 서비스 진화에 따른 통신사업자들의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삼성전자는 최고의 기존 통신망과 신규 통신망의 연동 능력으로 사업자들의 서비스 안정, 중복 투자 해소 등 타업체가 갖지 못한 차별화 된 제품 개발에 진력하고 있으며, 이번 비동기식 첫 장비 공급은 기초 연구개발부터 상용기술까지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아이컴에 BMT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에릭슨, 머큐리-노텔 등으로 KT아이컴은 내년 10월 비동기 상용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서비스 일정에 맞춰 약 4,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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