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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M급 고속무선랜 시장, '희비 쌍곡선'
54M급 고속무선랜 시장, '희비 쌍곡선'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4.06 10:39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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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업체 기업시장 공략 주효…바쁜 행보
국내업체 핫스팟 사업 냉각…KT 등 '울상'

최대 54Mbps 전송속도를 내는 고속무선랜 802.11a와 802.11g 시장에서 외국 업체는 선전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업체가 주도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나 국내 업체의 주요 타깃인 공중무선랜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802.11g는 2.4GHz 대역에서 802.11b와 호환성을 제공해 기존 망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802.11a는 5GHz 대역을 사용하면서 전송속도를 54Mbps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802.11a와 802.11g는 높은 전송속도와 함께 편리성, 그리고 보안성까지 확보하면서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 병원, 공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반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경동대학, 안양과학대, 포항한방병원, LG전자, 아웃스테이크 등에서 802.11g 제품으로 무선랜 구축을 마쳤다.

올들어서도 인덕대학, 서원유통 등에서 고속무선랜 제품을 도입, 네트워크망을 구성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시스코시스템즈, 어바이어, 쓰리콤, 엔터라시스네트웍스 등 외국기업이 802.11a와 802.11g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고속무선랜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업체의 타깃시장인 공중무선랜 시장은 제자리 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인 KT가 고속무선랜 도입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당초 지난해 10월경 장비성능테스트를 거쳐 802.11a와 802.11g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선랜 가입자가 기대를 훨씬 밑돌면서 소극적인 투자로 돌아섰다.

KT는 최근에 들어서야 '무선랜 RFI(입찰제안의향서)'를 내고 장비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업계는 이달 중 RFP(제안요청서)가 발표되고 상반기중 장비성능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무선랜 장비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예정됐던 KT의 고속무선랜 입찰이 꽤 오랜 기간 미뤄지면서 국내 무선랜 업체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기존 통신사업자외에 유통시장, 엔터프라이즈 시장, 해외시장 등으로 눈을 돌려보고 있지만 인지도와 가격경쟁력에서 뒤져 이렇다할 실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업체의 주요 무대였던 무선랜카드 시장 또한 인텔의 센트리노 칩이 대부분의 노트북에 탑재되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유선통신사업자들이 휴대인터넷, 무선랜 등 무선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고 홈네트워크 댁내망으로 무선랜이 대두되면서 긍정적인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의 경우, 무선랜이 케이블모뎀, xDSL CPE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단독형 제품 보다는 엔터테인먼트, VoIP 등이 가능한 통합형 제품으로 발전돼야 지속적인 시장성장을 이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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