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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하는’ 스마트폰 관심집중
‘조립하는’ 스마트폰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4.05.0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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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라’ 프로젝트 가시화…시장 혁신 기대
LG硏, “헬스케어 등 신기능 구현 기여”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폰의 등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듈이란, 개별 부품을 특정 기능을 지닌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든 것을 말한다.

예로, 카메라 기능을 하는 모듈, 통화 기능을 하는 모듈, 저장장치 기능을 하는 모듈이 있다면, 이들을 조립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완성한 것이 모듈형 스마트폰의 개념이다.

모듈형 폰은 이미 2008년경 상용 제품이 등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 휴대폰 업체 모두(Modu)는 신용카드 보다 작은 크기의 휴대폰을 출시하고, ‘재킷(jacket)’이라 불리는 확장기기로 폰의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를 끼우듯 휴대폰을 ‘재킷’ 슬롯에 끼우는 형태다.

최근 불고 있는 모듈형 폰의 바람은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아라(Ara)’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스에 그보다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모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내골격(endoskeleton)’이라고 이름 붙인 프레임과, 이 프레임에 꽂을 수 있는 모듈형 부품으로 구성되는 형태다.

구글은 이 부품을 자체 생산하지 않고 설계도와 각 부품 간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SW)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현재 통용되고 있는 앱 마켓처럼 여러 기업들이 구글의 모듈형 스마트폰에 동작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들도록 함으로써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기능으로 무장한 휴대폰 시장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최근 ‘아라’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오는 2015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델에 따라 50달러에서 500달러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니, 중형, 대형 패블릿까지 3가지 크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러한 모듈형 스마트폰이 새로운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산업을 견인하고 소수 대기업에 편중된 스마트폰의 개발에 수많은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부품 고장만으로 스마트폰 전체를 버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원 활용면에서도 친환경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모듈형 스마트폰이 장점 못지않게 실패할 요인도 다분하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부품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 될지, 조립된 스마트폰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지 아무런 검증된 바가 없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모듈형 스마트폰이 시사하는 바를 짚어냈다.

우선, 단기적 효과는 불투명하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는 주장이다.

아직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헬스케어, 교통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특정 부품을 조합하는 모듈 방식이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정형화된 형태의 제품이 부재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와 개념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의 방안으로 모듈형 제품의 제조가 및 판매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극적인 가치 창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듈형 스마트폰이 시장 기반을 마련해간다면 모바일 산업에 연관된 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위협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듈형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기술과 트렌드가 등장하게 될 것인지 가늠해보고 생산과 마케팅,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스마트폰이 가져올 수 있는 수익창출의 가능성과 위험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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