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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휴대폰 4300만대" 낭비 심각
"잠자는 휴대폰 4300만대" 낭비 심각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4.05.12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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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피아, 모바일 설문조사

우리나라 가구 평균 2.4대의 휴대폰이 서랍 속에 잠자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로는 43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벤처기업 프리피아는 모바일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20세~60세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잠자는 휴대폰 실태 조사’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휴대폰 교체 후 이전 휴대폰 단말기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안쓰고 집에 그대로 둔다”는 답변이 54.4%에 달한 반면, “고장이 나거나 불편해서 다시 쓰기 어렵다(버렸다)”는 응답은 8.1%에 불과했다.

이는 기능적으로 문제없는 휴대폰 단말기가 서랍 속에서 상당 수 잠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단말기 내구성이나 저성능이 휴대폰 교체의 주 이유가 아님을 뜻한다. 중고로 판매했다는 응답은 20.7%, 가족, 친구, 기관 수거 등 무상으로 주었다는 응답은 13.9%였다.

또한 이렇게 잠자고 있는 휴대폰은 한 가구당 2.4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휴대폰 보유대수를 묻는 질문에 51.4%가 2~3대라고 응답했고, 5대 이상도 9.8%에 달했다(별도 그래프).

이를 우리나라 전체로 환산하면 4300만대에 이른다. 집에 잠자는 휴대폰이 없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올 2월 발표된 미국의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와 비교된다.

미국의 경우 50%가 2개 이상의 잠자는 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구 평균 1.8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중고 단말기 평균가격 91달러를 반영했을 경우, 잠자는 휴대폰의 총 가치는 470억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의 중고 단말기 평균가격 91달러를 우리나라의 경우에 단순 대입하면, 우리나라에도 약 40조원의 단말기가 잠들어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참고로,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주기는 16개월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2013), 고가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 미국보다 중고 단말기 가격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음)

이에 따라 단말기 과소비 문화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자원 재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높은 휴대폰, 통신비 부담을 개선해 저렴한 이동통신을 확산하고, 환경 오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잠자는 휴대폰에 대한 인식 개선, 효율적 활용을 적극 도모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존의 수거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리피아는 “현재 잠자는 휴대폰은 학교, 기관 등지에서 수거하는 환경 폐기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기능적으로 손색이 없는 만큼 적극적인 재활용 문화 활성화를 홍보,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휴대폰은 유심만 개통해 삽입하면 약정 없이, 월 기본료 없이 쓰는 만큼만 부담하는 휴대폰으로 매우 경제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CU 등 편의점 및 프리피아몰(http://prepiamall.co.kr)에서 유심 상품을 구매, 개통해 중고 휴대폰에 끼우면, 일체 추가 부담 없이 이동전화 번호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활용에 대한 일반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 김경만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최근 “유심요금제는 중고 스마트폰을 재활용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도 덜어준다. 앞으로 유심 요금제가 활성화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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