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CT 표준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13,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CT 포럼 코리아 2014’에는 국내 32개 포럼이 표준화 추진 중인 다양한 ICT 융합기술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각 포럼은 최신 표준기술을 산업체에 보급하고 신규 표준화 대상 발굴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등에 주력하고 있다.
‘ICT 포럼 코리아’에서 소개된 최신 표준화 기술들을 살펴봤다.
□ 휴대 위성이동통신 = 휴대 위성이동통신은 2.1㎓ 대역에서 스마트폰 형태의 위성 단말을 이용해 통신하는 기술이다.
2.1㎓는 위성 IMT 또는 지상 IMT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대역으로 현재 이동위성 서비스 용도로 지정돼 있으나 미활용 상황이다.
지난 1월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안보 및 국민복지 수요창출을 위한 인공위성 개발정책’에 S대역(2.1㎓) 대형위성 확보 계획(2021년)을 포함한 바 있다.
아울러 국방부는 2022년 위성 발사를 목표로 ‘S대역을 이용한 민관군 공용 휴대폰형 위성통신체계 구축’을 군 장기수요로 확정하고 범부처 사업으로 추진 협의에 착수했다.
위성이동통신은 지상 기지국을 통하지 않고 통신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내륙 산간 및 오지 등 지상의 전파 음영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이는 재난통신용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주파수 이용효율 증대, 모바일 트래픽 분산 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양자 암호통신 = 양자 암호통신 기술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도청이 불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양자 키 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기술이 대표적으로 무조건적인 안전성을 보장하는 암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광통신 기술은 광분할·증폭 과정을 통해 공격자가 중간에서 읽거나 복제할 수 있어 별도의 암호 알고리즘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소인수분해(RSA), 이산로그(Diffie-Hellman)와 같은 대부분의 공개키 알고리즘은 양자 알고리즘에 의해 안전성이 파괴될 수 있다.
QKD 기술은 양자역학의 원리로 생성한 암호키를 송수신 측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청이 감지되면 오류를 증폭시켜 탈취한 쪽에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한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일본, 호주 등이 QKD 기반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올해 말까지 국산 양자 암호장비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양자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양자 통신기술 육성에 나서고 있다.
□ 지능형 수요반응 기술 =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 기술은 시간에 따른 전기요금의 차등 책정 등으로 소비자의 전력소비 패턴이 변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전력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계통신뢰도가 크게 위협받는 경우 인센티브 제도를 적용, 전력사용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
고객은 감축 가능한 수요량을 계약하고 전력부족 시 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수요를 감축하게 된다. 수요 감축 시 감축지원금이 지급된다.
작년 지급된 정산금은 약 6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DR 시장의 2016년 예상치인 1200MW 달성할 경우 54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력 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함은 물론,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