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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수주 회복이 관건…적정이윤 확보대책 필요
민간수주 회복이 관건…적정이윤 확보대책 필요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4.07.1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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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본 하반기 경기 전망

회복신호 보이겠으나 큰 폭 상승은 어려울 듯
정보통신 업종,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호재

2014년이 반환점을 돌았다.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나머지 반년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상반기에 당초 목표만큼의 성과를 거둔 기업들은 하반기엔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주마가편(走馬加鞭) 할 것이다. 반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 기업들은 새로운 반전을 모색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각 기업들은 하반기 국내외 경기가 어떻게 달라지고,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나라 곳곳이 안개 속이요, 지뢰밭이라는 게 문제다.
연초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성장의 큰 그림을 그렸다. 그렇지만 ‘세월호 참사’라는 거대 암초를 만나면서 힘을 잃었다. 내수는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했고, 각 경제주체들의 투자도 지지부진하다.

그래도 힘을 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실행과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은 언제나 유효하다.

일선 현장의 기업들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 = 종합건설업체를 비롯해 정보통신·전기공사분야 시공업체들은 하반기 건설경기가 어떻게 풀릴 것인지에 매우 민감하다. 경기상황에 따라 공사 물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건설경기는 침체일로를 걸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2012년 8월부터 작년 9월까지 1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수주도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건설수주액이 91조3069억 원을 기록하며 100조 문턱을 넘지 못했다. 건설수주액이 100조 원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5년(99조3840억 원) 이후 8년 만이다.

이 같은 건설경기침체는 정보통신공사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정보통신공사 매출액 중 종합건설 등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34%였으나 2012년엔 31.7%로 감소했다.

□ 올 건설수주 99.4조 전망 = 이 같은 부진을 딛고 올 들어 건설경기는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부가 실물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 부양에 나선 게 힘이 됐다.

그렇다면 하반기 건설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까? 연말께 각종 지표와 통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대내·외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하는 만큼 정확한 예측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분석과 업계의 의견을 종합해 대략적인 전망치를 산정해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건설경기는 회복신호를 보이겠으나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하반기로 전망의 범위를 좁혀보자면 수주액 증가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열린 ‘201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8.9% 증가한 99조4000억 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 역시 전년보다 1.8% 늘어나겠으나 작년(6.7% 증가)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2012년 8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건설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 기성 등 실적내기 어려워 = 이와 관련,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 회복세를 공공수주가 주도하고, 민간수주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국내 건설수주가 100조 원을 넘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민간수주의 회복, 특히 민간 주택수주의 회복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비주거 건축수주 및 토목수주는 거시경제의 회복과 흐름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영향을 크게 받는 민간 주택수주 회복을 위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건설수주가 매우 저조했다는 점에서 수주 지표에 뒤따르는 건설업계의 국내 기성(매출), 수익 등의 국내 실적은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건설업체의 국내 수주잔고 및 매출 축소로 이어져 건설업체의 재무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건설사의 채무 만기 도래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실적공사비제도 개선과 공사비 산정의 객관성 확보 등을 통해 적정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정보통신 ‘맑음’ 건설 ‘흐림’ = 일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전망 조사r결과도 흥미롭다. 건설업종의 경우 연구기관의 분석결과와 기업들의 예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건설 등 4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건설업종의 경우 하반기에 공공물량이 감소하고 대규모 신규주택 건설이 주춤할 것으로 우려돼 상반기에 이어 ‘흐림’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완화, 해외건설수주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여지는 남아있다는 게 일선 기업들의 기대다.

정보통신 업종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로 상반기와 비슷한 업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고용량 SS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6월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UHD TV 매출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체 TV시장 대비 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7%에서 올해 5.5%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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