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당장 소비자 외면할 수도
합법적인 온라인 음반 컨텐츠 시장의 정착이냐, 아니면 MP3 산업의 몰락이냐.
최근 600만 회원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MP3 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가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MP3플레이어 업계가 그 영향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세는 별다른 위축없이 오히려 MP3 시장의 확대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앰피맨닷컴, LG전자, 거원시스템, 현원 등 MP3플레이어 업계는 아직 다운로드가 금지된 것은 아니어서 별다른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온라인 음악 컨텐츠 유통이 합법적인 것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돼 시장활성화에 더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MP3가 기존 음악파일에서 벗어나 어학교재나 강의교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MP3플레이어 역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용산, 테크노마트 등 관련 유통시장의 입장은 좀 다르다. 실질적으로 소리바다가 기소된 이후 "지금 MP3플레이어를 사도 괜찮은가"라고 물어오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건전한 음반 시장의 정착 등은 운운하지만 컴퓨터 파일에 대해 '공짜'라는 인식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MP3 파일이 유료화 되면 대부분 MP3 플레이어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바다'의 기소가 MP3플레이어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 법원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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