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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公기관 유료세미나 유감
(취재수첩) 公기관 유료세미나 유감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7.14 10:15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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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모신문사 기자와 행사 주체인 모 협회 직원 가운데 승강이가 벌어졌다. 관련 세미나 자료를 요구하는 기자와 유료세미나라 자료를 줄 수 없다는 직원간에 벌어진 말다툼이었다.
사전 연락을 하지 않고 찾아가 무작정 자료를 요구한 기자도 잘 했다고 할 수 없지만 심층적 취재로 새로운 사실을 다수에게 알리려는 의도를 유료라는 이유로 무시한 행사 주최측의 행동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특히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아닌 공공적 성격을 띤 기관이 행사주체였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이날 세미나는 B2B 흑자기업의 성공사례와 관련된 세미나였다. 그동안 B2B기업 중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 없었던 만큼 관련업체나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세미나였다. 그런데 참가비용만 10만원. 물론 가치가 있다면 10만원이 아닌 1,000만원이라도 들여서 배워야 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호텔에서 하는 세미나에 참석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날 특히 배움에 있어 돈이 뭐 그리 중요하냐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굳이 세미나를 몇 백만원씩 하는 호텔에서 개최해 몇 만원씩 하는 점심을 먹으면서 해야 하는지 의문이 가는 자리였다.
해당 협회에도 회의실이라는 공간이 있을 것이고, 구청이나 공공기관을 찾아보면 분명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텐데 그런 곳를 마다하고 비싼 호텔만을 고집한다. 이런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주최측은 예산이 많지 않아 행사비용을 충당하려면 당연히 유료세미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만 늘어 놓는다.
또 B2B 등 최신 기술과 관련한 세미나의 경우에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관련 단체들도 무료로 적극 개방, 일반인들에게 적극 알리지는 못할 망정 비싼 참가비를 책정해 배움의 기회를 꺽어버리면 어쩌란 말인가. 예산은 직원들 인건비에나 충당하라고 책정된 것이 아닌 것을 국민 세금으로 지원된 예산을 어찌 국민들에게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일반 기업은 둘째 치더라도 공적 성격을 갖는 기관마저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하거나, 혹은 비싼 참가비를 요구하면서 행사를 치뤄야 하는지 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에서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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